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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Oct 30. 2021

적은 소득과 공의

말씀 쿠키 153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몸이 아파도 돈이 있어야 치료받을 수 있고 배가 고파도 돈이 있어야 먹을 수 있어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떤 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느냐에 따라 같은 일도 범죄가 되기도 하고 무죄가 되기도 해요. 돈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을 거예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부모 도움 없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는 정말 어려워요. 가끔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유튜버로 스몰 비즈니스로 1인 커머스로 부자가 되는 것을 보며 나도 그렇게 부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채널을 개설하고 유튜버가 되어보지만 만만하지는 않아요.     


얼마 전 디지털 공부하는 스터디 방 멤버를 통해 부동산 청약 재테크에 대하여 듣게 되었어요. 지역에 상관없이 1가구 2 주택에 걸리지 않고 바로 매매가 가능한 곳 분양 신청해서 당첨되면 자기가 팔아 줄 테니 신청하라는 제안이 왔어요. 300만 원 보증금을 넣기는 하는데 당첨되지 않으면 바로 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는 말에 처음으로 한 번 시도해봤어요. 물론 당첨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어요. 누군가 실제로 필요한 사람이 청약하도록 해야 하는 않나? 차익을 챙기고 분양권을 팔면 실 거주자는 분양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사야 하는데 그래도 되나 싶은 것이 영 불편했어요.     


그다음에 또 다른 곳의 청약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안내가 왔는데 신청하지 않았어요. 적은 소득에 공의를 겸하고 싶어서예요. 저 혼자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아요.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바보 같은 행동일 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어떠하든 상관없이 저는 적은 소득이지만 공의를 덧입히고 싶어요.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는 오늘의 말씀에 힘을 얻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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