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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17. 2021

시험

말씀 쿠키 153



   

내일이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에요.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하루에 평가받고 그 점수에 따라 대학을 선택할 수 있어요. 시험을 보는 학생이나 학생을 지켜보는 엄마나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예요. 저희 조카도 내일 수능시험을 봐요. 의대를 가겠다고 3수 하는데 이번에는 꼭 의대를 갈 만큼의 점수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래요. 제 조카뿐 아니라 수능시험을 보는 모든 학생이 마음껏 자기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그 시험 말고 삶에서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리스도인은 시험을 받는다고 말해요. 하나님이 나를 점검하기 위한 시험, 그 시험을 통과하면 신앙의 성숙을 이루게 돼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과 같은 의미일 것 같아요. 몸이나 마음이 아프면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어요.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욕심 내려놓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항상 감사하는 것 등 나에게 부족한 것이 채워지는 기회이기도 해요.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해요. 시험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거야?라고 반문할 수도 있어요. 시험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그래요. 그 과정이 지나면 조금 더 성숙한 나를 만나게 되니 기뻐하는 마음으로 견디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지식의 문제를 푸는 시험이나 삶의 문제를 푸는 시험이나 그 의미를 알고 인내하며 잘 견뎌내고 그 결과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능시험을 보는 학생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 

그리고 삶의 문제를 푸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을 응원해요. 

잘 될 거예요. 다 잘 될 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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