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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21. 2021

속이는 자

말씀 쿠키 153




우리는 살면서 거짓말을 할 때가 있어요.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속여서 나의 이득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처 받을까 봐 거짓을 말하는 일도 있어요. 하얀 거짓말이든 까만 거짓말이든 거짓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선의의 거짓말도 하다가 보면 늘고 점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오늘의 말씀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않는 것이 속이는 것이라고 해요. 수십 년씩 교회에 다니는데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은,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속이는 자가 되는 거죠. 아무리 법으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벌을 주어도 속이는 사람이 많으면 어둠의 사회가 될 거예요.      

얼마 전 농협에 갔다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람이 많아 500만 원 이상 이체를 하거나 인출을 하면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용도를 밝히는 문서를 하나 작성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다른 사람을 속여서 돈을 갈취하는 사람도 누군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을 텐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어 그렇게 살아가는지 모르겠어요.  믿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법인 말씀을 따라 살아간다면 이 사회에서 속이는 자가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요.      


오늘은 주일이에요.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리에 서기를 기도해요. 보통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말씀을 묵상하고 예배를 드리는데 오늘은 독서토론 모임이 있어서 말씀 묵상도 예배 시간도 뒤로 밀렸어요. 한번 밀린 말씀 묵상은 좀처럼 집중하기 힘들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겨우 꿰맞추듯 마무리해요. 엉성하고 보잘것없는 묵상이지만 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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