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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22. 2021

차별

말씀 쿠키 153



너희끼리 서로 차별하며 악한 생각으로 판단하는 자가 되는 것이 아니냐? 


네 그러고 살아요. 끼리끼리 모이고 나와 다른 사람 너무나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며 차별해요.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첫째 계명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닮아 가려고 말씀 읽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에서도 그래요. 저도 예외가 아니고요. 다른 종교 단체는 제가 가보지 않아서 몰라요.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는 말에 도대체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 궁금해서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디지털 지구, 디지털 세상으로의 이주를 말하는데 코로나19로 가속화되어 디지털 세상을 모르면 디지털 문맹으로 살아가게 될 것 같아요. 앞서 가는 많은 사람이 강조하는 것이 나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었어요. 내 일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일을 이종 교합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야 한다는 거예요.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나와 상관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 보고 듣고 배우려면 차별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무엇을 내 일과 연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데 차별이 있을 수 없지요. 그동안 끼리끼리 놀며 나와 다른 생각 하는 사람을 틀렸다고 말하고 차별하며 판단하고 정죄했던 것을 회계해요. 특별히 잘난 것도 없고 자랑할만한 것도 없으면서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봐요. 


지식으로 삶을 배우는 것보다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것 같아요. 일요일 새벽 5시 30분에 하는 기지개 북클럽 멤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에요. 《언바운드》를 읽고 토론하는데 저자(조용민)가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도 사람이었어요. 다섯 개의 카테고리 아래 멘토를 다섯 명씩 적어 놓고 그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해요. 그중에 사람이 아닌 고릴라도 있어요.


차별하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며 그 다름에서 배움을 찾는 제가 되기 위해 제가 배워야 할 것들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멘토를 찾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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