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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30. 2021

믿음이란?

말씀 쿠키 153


사람을 믿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나 지식이나 이성으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믿는다고 말을 하며 믿는 것처럼 살아가지만 어려움의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가기도 해요. 이성이 기능을 상실한 순간이에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해요. 바라는 것이 이미 이루어진 실상으로 느껴지고 보이는 것, 자기 계발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꿈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과 같은 의미 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간절히 원하고 바라며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바라는 것이 실상으로 보이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떤 상황을 보는 순간 느낌으로 확신이 서는 경우가 있어요. 그때는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느낌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어요. 


예를 들어 공동모금회에 소규모 사회복지기관 기능보강 사업이 떴을 때 어떤 사업을 신청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떠올라요. 목적과 필요성도 함께요. 신청하기 전에 이미 선정되어 공사가 끝난 상황이 그림으로 그려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미 그 사업은 되는 거예요. 


올해는 비닐을 쳐서 비바람을 막고 텃밭을 만들어 사용하던 공간에 비닐을 걷어내고 샷시를 설치하는 사업을 ‘ESG 기능보강 사업’으로 신청했어요. 서류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첨부파일로 넣었는데 신청서에 신청 금액을 100원으로 기록했어요. 지원금 %를 적는 곳에 적는 숫자였는데 잘못 기록된 거예요. 선정되었다는 통지서에 신청서에 신청금액이 100원으로 기록되었으나 첨부서류가 완벽하여 심사대상이 되어 선정되었다는 안내를 보고 들어가 보니 사실이었어요. 당황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는데 그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선정되어 공사를 했어요. 믿음이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된 거예요.


믿음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 작은 것이라도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증거라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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