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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Dec 02. 2021

지혜가 필요할 때

말씀 쿠키 153


지혜가 필요할 때     


삶은 지식이 아닌 지혜라는 생각이에요. 지식은 배워서 습득할 수 있는데 지혜는 배워서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선물 같아요.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이 많다고 지혜가 많은 것도 아니고 돈이 있다고 지혜가 있는 것도 아닌 경험을 통해서 터득하게 되는 진주보다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에요.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 지혜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유치원 아이도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특별하지 않은 요즈음 책은 뒷전이고 핸드폰에 빠져 사는 아이들이 많아요. 많은 부모가 핸드폰을 사줘야 친구들과 어울릴 것 같아서 사준다고 해요. 그런데 아이들은 핸드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보다 게임에 빠지기가 쉬워요. 한번 게임의 재미를 맛보면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중학생이 되면 부모도 통제가 안 돼요. 버릇없이 행동하고 퉁퉁거리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부모도 아이도 사춘기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고 또 인정해요. 


 문해력이 없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문해력이 없으면 문장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니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돼요. 방법은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인데 쉽지가 않아요. 책 보다 컴퓨터나 핸드폰을 가지고 노는 것이 훨씬 재미있거든요.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고 읽게 될까 고민하다 유아기(4세~7세)에 즐거운 집에 온 아이들에게는 책하고 노는 것부터 하도록 해요. 책을 밟거나 함부로 하면 무섭게 혼났던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가지고 놀라고 해요. 책을 세워 성을 만들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만들어 밟고 다니기도 해요. 그러다 신기한 그림이 눈에 띄면 펼쳐 보기도 하고요.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멈출 수 없는 것은 디지털 세상에서도 문해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모든 것은 텍스트에서 출발하고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창의적인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고 보니까요. 


지혜는 진주보다 귀해요. 삶의 위기에서 나를 구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지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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