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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Dec 15. 2021

술 취하지 말라

말씀 쿠키 153


술 취하지 말라     


술을 취하도록 마셔보지 않아서 술 취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요. 술은 고사하고 탄산음료도 잘 못 마시시니 술을 마시는 기분과 취했을 때 느낌, 깨어났을 때의 감정 변화에 대하여 직접 느껴보지는 않았지만, 술 취하는 사람을 본 적은 많아요. 


친정아버님이 술을 드시고 소리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고 엄마는 그 모습을 너무나 싫어하셨던 기억이 있고 남편이 젊어서 술 마시고 온통 다 토하고 횡설수설하고 길거리에서 쓰러졌다는 연락받고 달려가 응급실에 갔던 것이 두 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 수도 있고 기분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이성을 잃을 정도로 마셔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술 취해서 엉망이 된 모습을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싫을 것 같은데 술을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시게 되어 이후의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잘 이해가 안돼요. 제가 그런 상황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연말이라 송년회다 망년회다 해서 모임이 많아지고 모이면 술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음대로 모일 수가 없을 것 같기는 해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어나고 변이가 많아 언제 어디에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더 조심스러워요. 한 겨울에 술 마시고 취해서 길거리에서 잠이 들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하거나 보호되었다는 뉴스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연말을 다르게 보내는 사람도 많아요. 제가 멘토로 모시는 하용조 목사님이 담임하셨던 서빙고 온누리교회는 해마다 연말과 연초를 이어서 40일 새벽기도를 드려요. ‘작은 예수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2021년 12월 13일(월)부터 2022년 1월 21이(금) 특별 새벽기도를 드려요. 추운 겨울 연말과 연초를 이어 40일 동안이나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음에 놀라고 왜?, 무엇을 위해 저렇게 간절하게 기도할까 궁금하기도 해요.      


누군가는 술 취하고 어떤 이는 성령 충만함으로 기도해요. 

어느 자리에 있을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고요.


오늘 저는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던 때가 그리워하며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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