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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Dec 16. 2021

말씀 쿠키 153


빛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어요. 그림자는 빛이 있어야 만들어지고 물체를 닮아 있어요. 동전의 양면처럼 빛과 그림자는 하나예요. 오늘의 말씀은 빛으로 살라고 해요. 빛이 비치면 어둠은 사라지지만, 그림자는 남아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어요. 끝이 보이지 않아요. 

어제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하게 모두 귀가하는 소동이 벌어졌어요. 다행히 음성으로 나와서 오늘부터 다시 어린이집에 가지만 언제 어디서 확진자와 접촉할지 몰라 긴장의 연속이에요.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어요. 얼마나 더 가야 터널의 끝이 보일지 알 수 없어도 우리는 걸어야 해요. 오늘은 ‘창조 로터리클럽’과 함께 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가 있어요. 안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하여 유아를 비롯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네 명을 데리고 행사장으로 가야 해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을 수도 없어요. 


브런치 북 출간 프로젝트 수상작이 발표되었어요. 5900편의 응모작 중에 13편이 선정되었어요. 응모작 중에는 저의 글도 있어요. 선정된 작품들을 보며 무엇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였을까를 생각해봐요. 빛을 기대했다 어둠을 경험해요. 


빛과 어둠,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2022년에는 터널의 끝이 보이고 빛 가운데서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며 웃고 떠들고 즐겁게 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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