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쿠키 153
마음이 가난하면
마음이 가난하면 정말 슬플 것 같은데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해요. 몸은 가난해도 마음이 부자이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할까를 생각해봐요.
아동학대가 이슈가 되면서 아동인권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어느 날 아동학대로 신고되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요. 나는 단지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는 안 하고 게임만 하는 아이를 훈육하는 차원에서 타임아웃을 시켰는데 그것이 아동학대가 되어 처벌을 받기도 하고 아침에 등교해야 하는데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아이를 여러 번 깨워도 안 일어나서 소리 지르고 화를 내며 언성을 높였는데 그것이 인권침해로 처벌을 받는 일도 있어요. 훈육이라는 단어도 인권침해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이 있어 ‘긍정 양육’이라는 단어로 대체될 예정이에요.
사랑의 매는 사라진 지 오래고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 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어요. 아동청소년 그룹홈은 소규모 사회복지시설로 내 자식처럼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양육했는데 그런 열정이 사라지고 있어요.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는 어떠해야 된다는 프레임을 깨야 답이 보일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시대는 급변하고 혼돈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 중에 고정관념으로 똘똘 뭉쳐있는 아날로그 세대는 어려움이 많아요. 저 또한 그중 한 사람이고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 아닌 복 있는 사람이라고 해요. 복을 받는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고 복이 있다는 것은 내 안에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마음이 가난하면 복이 있는 거라고 하니 마음이 가난해져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내 인권도 존중받으며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낸 후 프레임을 깨고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