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쿠키 153
말 한마디
*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 쓰디쓴 말 함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 은혜로운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 때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오늘 나는 어떤 말을 사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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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오늘 하루 어떤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는가?
제가 아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문 안쪽에 붙여 놓은 글귀예요.
운동을 하고 폭력가정에서 성장한 남편이 평소에는 유순하고 배려가 깊은데 감정이 상하면 쓰디쓴 말을 마구 쏟아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말로 받은 상처는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은 없지만, 고통은 보이는 상처보다 깊고 오래 가요. 다행히 자존감이 강했던 저는 그런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얘기하고 또 얘기하며 ‘그래 내가 누구인지 증명해줄게’라는 오기로 버티며 노력했어요.
그 방법 중 하나로 함께 일을 하지 않는 거였어요. 결혼해서는 남편이 하는 일을 돕는 도우미로 살았거든요. 축산일, 왔다 천막사 아줌마, 즐거운 버섯농장, 블루베리 농장까지 잘하지 못하는 육체노동을 하느라 낑낑대고 욕먹고 했지요.
남편과 다른 일을 하기 위해 결혼 6년 차에 공부하기 시작해서 완전 독립까지 20년 걸린 것 같아요. 결혼 38년 차인 지금은 함부로 말하지 않아요. 어쩌면 함부로 말을 못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서로가 하는 일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목적 달성해서 자유롭게 살아요.
그런 경험이 있어 제가 양육하는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에 대하여 엄청 강조해요.
잘못 말하면 그 자리에서 불러 세워 수정한 말을 따라 하도록 할 정도로요.
저의 말에 대한 알레르기가 아이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