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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Jan 22. 2022

누구에게도 없는 권리

인생 독본 365


누구에게도 없는 권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육체에는 똑같은 신적 근원이 있다 그러므로 개인이든 집단이든 신적 근원과 육체의 결합체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인생독본 1월 22일 중에서-     


사람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세기 2장 7절)라고 기록하고 있어요. 인생독본에서 말하는 신적 근원은 하나님이 불어넣은 생령을 말하는 것 같아요. 이처럼 사람은 신적 근원이 있는 고귀한 존재이며 존중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없어요.


그런데 가끔 뉴스를 통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자기 목숨을 스스로 빼앗는 사건을 만나요. 어제도 잔소리한다며 친할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10대에게 중형이 선고되었다는 보도를 보았어요. A군은 2021년 8월 30일 새벽 0시 10분쯤 대구 서구의 한 주택에서 친할머니가 잔소리하는 것에 화가 나 흉기로 약 60차례 찔러 할머니를 살해하고 동생은 비명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으며 도왔어요. 다행히 이를 목격한 할아버지는 동생이 울며 말려서 미수에 그쳤어요.


가정폭력으로 분리된 아이들을 양육하는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뉴스가 눈에 들어오고 AI는 지속적으로 가정폭력 관련 뉴스를 저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뉴스를 보고 나면 며칠 동안 잠을 못 자는데 여전히 아이들과 관련된 뉴스에 마우스가 가고 있어요.


가정이 해체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보는 가정도 있고 사회복지 시설에서 성장하는 공동생활가정도 있고 한부모가정도 있어요. 어떤 형태의 가정에서 성장하든 아이는 가정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고 폭력을 경험하지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선이 건드려졌을 때 폭발해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안으로 빗장을 걸어 자기를 가두거나 해치는 일도 있어요.


제가 양육하는 아이 중에도 게임을 하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상하면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행동이 거칠어지는 아이가 있어요. 무슨 일을 저지를까 두렵기도 해요. 그럴 때는 일단 멈추고 개입을 보류하고 지켜보다가 조금 진정되었을 때 가벼운 이야기를 대화를 시도해요. 


어떻게 하면 나와 너를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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