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오늘의 인생독본, 나길의 인생독본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어요
가을에 서리가 내리면
모든 푸른 잎들이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되어
죽어요
그만큼 한은 무서운 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과 복수를 생각하는 것은 같아요
한을 품는다는 것은
혼자 가슴에 품는 것 같지만
속담에서 보는 것과 같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 정도로
무서운 복수 생각을 키운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참 다양한 일을 만나요
누가 봐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기가 막힌 일을 만나기도 해요
이런 일들은 평생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나를 괴롭히고
언젠가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해요
그런데 성경 말씀에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해요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돌려대라고도 하고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 리를 같이 가라고 해요
결국 용서하라는 것인데
원수를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용서하기가 쉽지 않아요
생각으로는 용서할 수도 있으나
감정적으로 용서가 안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용서해야 해요
왜냐하면 복수를 생각하고 가슴에 한을 품으면
내 건강이 나빠지고
내 삶이 망가져요
나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고 복수하고 싶은 생각을 버려야 해요
사랑이 많아서도
마음이 좋아서도
긍휼이 많아서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도
여유가 있어서도 아니에요
나 자신을 위해서
내 건강과
더 나은 삶을 위해 용서하고
용서하면 잊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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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않으면
내 가슴에 단단한 응어리로 자리 잡아
평생 나를 괴롭혀요
혹
억울한 일
속상한 일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
버리고
또 버리고
또 버리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복수가 아닌 용서를 선택했을 때
내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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