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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Mar 08. 2023

 [세이노의 가르침]가면을 쓰지 않은 세이노를 만나다

나길의 RTD 독서노트

요즈음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어요     

1955년에 태어나셨으니 올해 68세로  어르신이라 부르는 것이 맞겠으나

세이노님이라 부르려고 해요

평소에 미팅을 할 때 나이와 상관없이 닉네임을 부르거든요  

   

며칠 만에 다 읽을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읽은 것은 나중에 정리하더라도

어젯밤에 만난 세이노님을 소개해요


영혼의 양식보다 일용할 양식을 먼저 챙겼다


중간중간에 성경 말씀을 많이 인용한 것을 보면

기독교 신앙인이 아닐까 추측해 봐요

그러나 거룩한 척 가면을 쓰지 않고 날 것을 드러내어 깜짝깜짝 놀라게 해요

기독교인이라면

일용할 양식보다 영혼의 양식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날마다 마음을 갈고닦는데 애를 쓰는데

세이노님은 

영혼의 양식보다 일용할 양식을 먼저 챙겼다고 해요


법정 스님이 무소유를 말하는 것에 대하여 

가족이 있으면 그럴 수 있겠는가

마누라와 자식이 헐벗고 굶주리는데 그래도 무소유한 삶을 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본인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은 고통스럽고 불행할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데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여러 번 말해서

같은 생각을 하신 세이노님이 더 가깝게 다가왔어요 


    세이노의 독설


2년 전쯤 퇴직한 고교 동창이 조언을 구하러 와서

캐나다로 이민 가서 오퍼상이나 하려고 하는데

좋은 물건을 찾아내 한국에 보내면 유통을 맡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을 때

회사 다닐 때 뭐 했는지

왜 오퍼상을 하려고 하는지

영어 실력은 얼마나 되는지

오퍼상에 대하여 공부한 적은 있는지

책은 주로 뭘 읽었는지 등등을 질문하고

"야, 이 10 새끼야.로 시작한 뼈 때리는 말을 서슴없이 한 이야기가 나와요

(종이책  219~220)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말을 못 할 것 같은데

세이노님은 옳지 못한 행동을 보면 서슴없이 말해요

설사 현실에서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책으로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는 글에는

소설이 아니고는 그런 말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가르침 책에서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어요


세이노의 독설^^

새겨 들어야 할 말이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독설을 쏟아낼 수 있을까요?     

어떤 면에서도(지식, 경험, 돈) 꿀릴 것이 없어서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것도 성격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아요     

어쨌거나 참 대단한 분이구나 싶고

세이노님의 어떤 부분을 따라 해 볼 수 있을까

눈을 크게 뜨고 책을 읽고 있어요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를 읽게 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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