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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Oct 14. 2023

2023 역사기행 국토종단 가족여행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것

판수리레지던스호텔   국립호남생물자원관   고하도 전망대
고하도 전망대 가는 길

국토종단하면 깃발을 들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걷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들과 함께 국토종단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관점을 바꾸어 지역과 지역은 차로 이동하고

그 지역의 역사를 탐방하는 '역사기행 국토종단 가족여행'을 기획했습니다.


4박 5일의 국토종단 가족여행을 계획하면서 

목포를 시작으로 목포-광주-전주-공주-수원-임진각 등

 6개 지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테마가 역사기행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에 출발해서

목포에 있는 박물관이나 역사관이 모두 휴관이라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은 고하도 전망대와 유달산 조각 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가볍게 출발하기로 했는데 고하도 전망대 가는 길에 보니까

마침 2일이 대체 공휴일이 되면서 '국립 호남권생물자원관'이 문을 열고

관람객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급 유달산 조각 공원 일정을 '국립 호남권생물자원관'으로 변경했습니다.

고하도 전망대는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올라 안성에서 볼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몸과 코로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국립호남권 생물자원관'은 아이들의 눈을 동그렇게 뜨게 하는 좋은 경험을 하게 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에게 맞게 체험하고 느껴보도록 정말 잘해 놓아서 

저희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며 보고 경험했답니다.


광주 5.18 기념 공원

그다음은 광주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5.18 민주 항쟁 운동이 일어날 당시 저는 서울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많은 친구들이 광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따랐던 수학선생님도 광주에서 근무하셨는데 5.18 민주항쟁이 일어나고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안타까운 역사를 몸으로 경험한 한 사람으로

더욱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모두 집으로 가라는 선생님 말씀에 책가방만 메고 걸어서 광주를 벗어났다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긴박한 그 순간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이제는 역사의 한 사건으로 남아있는데

현장에서 몸으로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그다음은 전주^^

전주 박물관과 전주 동물원을 둘러보았는데

전주 박물관 옆에 어린이 박물관이 있어 선비체험도 하고

놀이로 옛날 조상들의 삶을 경험하는 코스가 있어

괴나리봇짐을 메고 까치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뱀을 잡는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경험을 했답니다.

송산리 고분도 보고 석장리 박물관에서 구석기 시대를 경험하고
유물 발굴현장도 보고 백제대전에서 소방훈련도 받고

그다음 공주는 정말 볼거리 경험할 거리가 많았어요

마침 공주 백제 대전 축제가 열리고 있어 

공산성도 가보고 미르 섬도 가보고 

유물 발굴 현장도 직접 보고 석장리 박물관에서 구석기 체험도 하고

밤에는 소랭이 개울가 펜션에서 수영을 하며 피로에 지친 발을 풀어주는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하루였습니다.

또 하나 

충청도에 들어오니 

전라남도나 전라북도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느낌 어리었냐고요?

관광지가 아닌 곳을 지나가며 보시면 몸으로 느끼실 겁니다.


공주는 역사적인 유적이 많은 곳으로 아이들과 다시 한번 와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은 곳으로 찜했습니다


구원 국토정보 지원원 안의 지도박물관


그다음이 수원인데

수원에서는 정말 귀한 것을 배웠습니다.

국토지리원 안에 지도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이 우리나라 중력 기준점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 외에도 예약을 하고 가서 지도에 관하여 한 시간 정도 해설을 해주었는데

소리와 현이가 지도에 관심이 많이

눈을 땡굴땡굴 굴리며 들어서 선물도 받아왔습니다. 

지도 박물관에서 받은 선물^^
수원 화성 성곽 걷기와 화장실 박물관 관람

수원 화성의 성곽 걷기도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 좋았고

화장실 박물관은 초등저학년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판문점이 관람불가로 임진각으로 변경^^

마지막으로 임진각^^

마지막으로 판문점을 찍었는데

관람 금지로 임진각으로 변경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고 놀이시설은 잠자고 있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비무장지대에 들어가 통일전망대와 평화 등대를 둘러보고

조금 더 다니면서 아이들과 역사의 현장을 누비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2시쯤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5일간의 가족여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고

다른 일을 할 수 없으니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여행을 다녀온 후에 아이들이 한 뼘씩 성장한 것 같습니다. 


관점을 바꾸니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과도 국토종단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여행에서 베스트로 뽑은 사진입니다. 

중3아이와 6세 아이가 버스 승강장에서 

저를 기다리며 대화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예뻐서 선생님이 찰칵했는데 

순간포착도 잘한 것 같습니다. 

표정이 너무 자연스러워 얼굴 공개하는 것 동의받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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