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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Jan 02. 2024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꼭     해주는 것 3가지

엄마로 산다는 것

2024년에 두 명의 아이가 고등학생이 됩니다.

한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립할 계획이고

한 아이는 대학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자립하는 아이에게 꼭 해주어야 하는 것 3가지는 무엇이고

그동안 나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려고 노력했던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해 왔던 것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치관은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복적 태도나 관점인데

돌봄을 받지 못하고 폭력에 노출되었던 즐거운 집 아이들이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남들이 하는 모든 것을 해야 행복할 것 같고

그래야 남들과 같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남들이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합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광고는 쉴세 없이 아이들을 유혹합니다.

그 유혹에서 내가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선택하는 능력,

그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힘

그 힘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필수입니다.


두 번째는 나는 무슨 일을 해서 나를 먹여 살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벌어먹고 삽니다.

아주 돈이 많은 부모를 만나 일하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는 청년들이 있겠지만

대다수 평범한 소시민은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합니다.

특히 즐거운 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비빌 언덕도 없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자립하면

스스로 살아내지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살아가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차곡차곡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내가 왜 그 일을 하는가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답을 찾지 못하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어떤 일이라면 반드시 목적이 따라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일을 하는 의미와 가치가 있고 그 일을 통해 나를 먹여 살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주는 일이 됩니다.


이 세 가지는 지식으로 배울 수 없고 대신 찾아 줄수도 없습니다.

삶에서 질문을 통해 스스로 찾도록 도움을 줄 뿐입니다.


오늘 아침 롱블랙을 통해 28세 젊은 청년이 '도시 곳간'이라는 반찬가게를 운영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제과, 바리스타까지 6개의 자격증을 따고

아버지가 매달 30만 원씩 주신 학원비를 모아 고등학교 때까지 30개국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때 아버지가 주문한 것은 

하루는 5성급 호텔에서 자고 그다음은 노숙을 하든 게스트 하우스를 가든 하라고 했다 아버지,

미국에서 시민권을 딸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기쁜 마음에 아버지께 연락했을 때

단호하게 뭘 하더라도 군복무를 마치고 하라고 했다는 그 아버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부모님이 시장에서 허름한 반찬가게를 운영하셨으나 

결코 허름하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사셨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였을까를 생각합니다

즐거운 집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갔을 때

나의 어떤 말이 기억에 남아 살아갈 힘과 용기와 의지를 불태우게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 잘 살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혀 끝에 엄마의 손 맛을 기억하도록 매일 요리를 해서 아침과 저녁 밥상을 차리며

질문하고 또 질문하며 관찰하고 제안합니다.


어떤 일에 관심이 가는지 그 일을 왜 하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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