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길 조경희 Jan 25. 2024

1. 시작은 지금부터

넘어져도 괜찮아 일어나면 되니까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한 움직임을 개시하는 순간

당신의 성공은 시작된다.

- 찰스 칼슨 -    

 

즐거운 집에서 13년 동안 가족으로 살아온 너를 사막과 같은 세상에 내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려고 해. 몇 개의 편지가 될지는 모르겠어. 그냥 너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말이 아닌 편지로 

써서 작은 책으로 묶어 선물하려고 하는데 시작이 쉽지 않았어.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또 하나의 잔소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웠기 때문이야.


1년은 365일이고 8,760시간이야. 

연말이 되면 우리에게는 1년이라는 묶음의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까를 계획해. 

그런데 계획한 대로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재다가 온갖 변명으로 자기를 합리화하지. 

시작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 거지. 

지금, 당장, 여기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우리의 발목을 잡아 시작조차 못 하고 말 거야. 

그러니까 지금, 당장, 여기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야.          


모든 시작은 출발 지점이 있어.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잖아. 

마라톤에 참가하여 출발선에 서면 출발 지점에서는 목표지점이 보이지 않아. 

42.195km 앞에 목표 지점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 지점을 향해 뛰기 시작하는 거지. 

소리와 함께 ‘1947 보스턴’이라는 영화를 보았어. 

소리에게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참고 견디며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하고 싶어서 

함께 보자고 제안했는데 소리가 너무 좋아했어. 

1945년 8월 15일에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으니 1947년이면 해방되고 2년 후에 있었던 사실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야. 

우여곡절 끝에 손기정 감독이 서윤복 선수와 남승룡 코치를 데리고 미국 보스턴 대회에 참가했어. 

골인 지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커다란 개가 갑자기 나타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손기정 선수가 세운 올림픽 신기록을 12년 만에 경신하며 우승했는데 

그 덕분에 우리나라는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정식 회원국이 되었어.  

   

1947년이면 정말 어려웠을 것 같아.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때라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었는데 그 걸림돌에 넘어져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낼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는 손기정 선수의 마라톤 정신 덕분이 아닐까 싶어    

 

마음을 엄습하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작해서 끝까지 자기 길을 간 사람들은 

성공의 자리에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게 돼. 

엄마도 그랬거든, 누나를 낳고 이렇게 육체노동을 하며 살다가는 10년 후에는 죽을 것 같아 

10년 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어. 

두 아이를 키우며 천막가게에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공부를 하겠다고 하니까 모두 말리더구나. 

엄마는 내가 가장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일이고 안 하면 죽을 것 같아 독학을 시작했지. 

그 결과 1년 만에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방송통신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입학해 4년 만에 졸업했잖아. 

엄마 머리가 좋아서는 아니야 아이큐가 높지 않았거든. 

두렵고 앞길이 막막할 때 

엄마는 일기를 쓰는 것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내며 앞으로 나갈 힘을 얻었어.

그것이 [행복의 온도] [육아는 리허설이 없다] [나의 직업은 엄마입니다]라는 

세권의 종이 책을 출간한 지금의 엄마 작가가 되게 한 것 같아. 

일기를 쓰는 것으로 짐을 내려 놓고 쉽고 가볍게 너의 길을 가다 보면 

너의 기록이 스토리가 되어 재산이 될 수도 있는 시대야. 


오늘부터  지금의 너의 감정과 생각을 일기로 써보면 어떨까?


너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을 거야. 

어쩌다 보니 너를 낳아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지 못하고 즐거운 집에 오게 되었고 

지금의 엄마를 만나 아들로 살아온 지 13년이나 되었어, 

이제 다시 세상을 향해 다시 떠나야 하는 시점이야. 잘 살아낼 수 있을지 두려울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 하는 것은 세상을 향해 첫 발을 내딛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야. 

너를 떠나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도 네가 건강하게 잘 살아낼 수 있을지 두렵기는 마찬가지야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해보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 

많은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인 것 같아. 

실패할까 봐 두렵고, 

잘못될까 봐 두렵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시작조차 못 하는 것은 아닐까?


 너로 인하여 엄마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너를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네가 엄마의 아들로 이 세상에 존재함을 감사함으로 시작했어. 

세상에 나가 살다가 힘들거나 지칠 때 

엄마의 마음이 너의 가슴에 가 닿아 힘과 용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심을 끌어모아 보려고 해. 


모든 것을 갖추어 놓고 시작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는 것 같아. 

목표가 있고 그것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냥 출발하는 거야. 

엄마처럼, 

실패할까 두려워하지 말고, 

그 일을 왜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 눈치 보지 말고 그냥 하는 거야.

그리고 일기장에 기록으로 남기는 거지, 


네 인생은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니까^^     


-무조건 너를 지지하는 엄마가-

작가의 이전글 책 출간 후 작가가 할 일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