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정리하다 지난 1997년 11월 13일에 '이것이 인생이다'에
출연했던 영상 그대로가 2년 전에 KBS '같이 삽시다'에 리메이크되어
113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것을 발견했어요
오잉~~~~~~~~~이런 일이
지금 제가 글을 쓸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준 한 사람
열일곱 살에 독립해 좌충우돌하며 좌절하고 낙망할 때
아니야 넌 할 수 있어라고 해주었던 그분
불치병으로 서서히 마비되어 가는 근육을 움켜 잡고
글을 쓰며 저에게 네 삶이 수필이야 글로 써봐라며 용기를 주던 한 남자가
제가 고등학교 졸업자격 검정고시를 보던 날
하늘나라로 갔고 그 사실이 너무 슬퍼
좋은 생각 그러나 수기에 투고했는데
당선작으로 뽑혀 그나마
이름도 빛도 없이 한 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 갔음을 알려주어
제가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했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이것이 인생이다'PD 님이 드라마로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해서
녹화하게 되었는데
녹화 방송이 나가던 날
제목이 떡 하니
'두 남자를 사랑한 여인'이라니....
저를 지지하고 응원한 멘토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한 남자^^
비난과 부러움을 함께 받았던 순간이 떠오르네요
지금 보면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제가 지울 수는 없고
그래도 추억이라 생각하며
고인이 된 지 30년이 된
100% 저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멘토 고인석 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요
나를 100% 지지하고 응원하는 멘토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까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_NjoErJ_MU8&t=37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