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기력해질 때

작가로 산다는 것

by 나길 조경희
KakaoTalk_20240816_125322639_01.jpg 주변은 밝은데 저는 어둠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져왔어요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글쓰기가 싫어질 때가 있어요

다른 작가들은 멋진 문장으로 독자의 감동을 받는데

나는 얄팍한 지식 안에서 제한된 언어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억지스러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갑자기 글쓰기가 두렵고 싫어져요


목표를 정하고 매일 새벽 일어나 글을 쓰다가

갑자기 내가 뭘 하는 거야?

누구를 위해 이 글을 쓰지?

새벽 두세 시간을 투자가 내가 얻는 것은 뭐야?

꼭 뭘 얻어야 하는 것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몸을 지하로 끌어내려요


그 이면에는 글쓰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삶의 문제가 있어요

벌써 10월이고 2025년 사업계획부터 시작해 일과 내 삶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시점에서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해 온 일의 첫 관문을 열었는데

생각하고 기도한 것과 다른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어요

헉~~~~~~~ㅜㅜ

어떡하지?

몸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끝없이 추락하고

그 영향은 새벽 글쓰기까지 영향을 미쳐

모든 것이 중단되고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작가로 산다는 것은

갑자기 무기력해질 때

모든 것이 싫어지고 도망가고 싶을 때

글쓰기가 두렵고 싫어질 때

은둔의 시간을 통해

내 삶을 들여다보고 더 깊은 통찰과 성찰을 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웅크림의 시간이에요


알지만

알고는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아요

.

.

견딤은 시간을 타고 흐르며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갈 거예요

그날을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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