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 산다는 것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글쓰기가 싫어질 때가 있어요
다른 작가들은 멋진 문장으로 독자의 감동을 받는데
나는 얄팍한 지식 안에서 제한된 언어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억지스러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갑자기 글쓰기가 두렵고 싫어져요
목표를 정하고 매일 새벽 일어나 글을 쓰다가
갑자기 내가 뭘 하는 거야?
누구를 위해 이 글을 쓰지?
새벽 두세 시간을 투자가 내가 얻는 것은 뭐야?
꼭 뭘 얻어야 하는 것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몸을 지하로 끌어내려요
그 이면에는 글쓰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삶의 문제가 있어요
벌써 10월이고 2025년 사업계획부터 시작해 일과 내 삶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 시점에서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해 온 일의 첫 관문을 열었는데
생각하고 기도한 것과 다른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어요
헉~~~~~~~ㅜㅜ
어떡하지?
몸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끝없이 추락하고
그 영향은 새벽 글쓰기까지 영향을 미쳐
모든 것이 중단되고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이어져요
작가로 산다는 것은
갑자기 무기력해질 때
모든 것이 싫어지고 도망가고 싶을 때
글쓰기가 두렵고 싫어질 때
은둔의 시간을 통해
내 삶을 들여다보고 더 깊은 통찰과 성찰을 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웅크림의 시간이에요
알지만
알고는 있지만
그 시간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아요
.
.
견딤은 시간을 타고 흐르며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갈 거예요
그날을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