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

소리에게

by 나길 조경희
아숙이 그린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png Askup이 그린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


외딴집에서 혼자 놀아야 하는 너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도 같이 해주고 싶은데 쉽지가 않은 것 같아.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놀이도 다르니까, 네가 좋아하는 역사나 마블게임을 하면 엄마는 재미없고 그렇다고 엄마가 좋아하는 책 읽기만을 하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할 때가 많아. 그래서 오늘은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해.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늘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 친구, 가족, 선생님, 그리고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겠지. 우리는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해.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다 보면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잊어버리기 쉽거든. 그래서 철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강조해 왔단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 바로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이야.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은 나를 한 뼘 성장하게 하는 시간이다^^


너도 한번 생각해 봐. 너 혼자 블록을 쌓을 때, 혹은 노트에 낙서를 할 때, 또는 그냥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때. 그 순간 너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네 마음이 가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니? 그게 바로 ‘내가 나와 노는 시간’이야. 그 시간 속에서 너는 네 안에 숨어 있는 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나는 이런 걸 좋아해.”, “나는 이런 게 궁금해.”, “나는 이런 꿈을 꾸고 싶어.” 하고 말이지.


이런 시간은 너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왜냐하면 세상은 늘 바쁘게 돌아가고, 다른 사람의 기대와 요구도 많잖아.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은 마치 마음의 쉼터 같아서, 네가 너 자신을 잊지 않도록 도와줘. 마치 나무가 햇빛과 물을 받아야 잘 자라는 것처럼, 너도 ‘나와 노는 시간’을 통해 마음의 영양분을 받는 거야.

이 시간이 너를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거야. 많은 발명가와 예술가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며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단다. 혼자 걷다가 번쩍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혼자 그림을 그리다가 멋진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어. 너도 마찬가지야.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다 보면, 네 안에서 특별한 생각들이 싹트고, 그것이 네 미래를 빛나게 만들어 줄 거야. 수블록으로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모양을 만들어내고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반짝반짝 빛나는 너의 눈을 보며 엄마는 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거든.


sticker sticker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는 나 자신이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노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일부러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는 거야. 즐거운 집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하루 중에 일정한 시간을 '내가 나하고 노는 시간'이라는 이름을 붙여 혼자 놀게 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 방 안에서 혼자 그림을 그려도 좋고, 좋아하는 책을 읽어도 좋고, 그냥 조용히 누워서 자기 생각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은 것을 잘 알기 때문이야.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친구인 ‘ 나 자신’과 함께 있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엄마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혼자 있는 시간이란 외로움이 아니야. 오히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시간이지. 그래서 엄마는 네가 그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게 누리길 바란단다. 그렇게 한다면 네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너는 네 삶을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거야.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2025.7.12(토)


함께 생각해 볼 질문 3가지


1. ‘나와 노는 시간’을 통해서 네가 새롭게 발견한 너만의 생각이나 꿈은 있었니?

없다면 앞으로 찾아보면 어떨까?

2.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 네 마음은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니?

3.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너는 지금 어떤 답을 할 수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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