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늘의 선택 끝에 내일의 네가 있다

소리에게

by 나길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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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야 오늘은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해

사람은 매일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어나느냐, 5분 더 눕느냐. 학교에서 친구가 장난을 치면 웃어넘기느냐, 화를 내느냐. 공부를 하다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포기하느냐, 끝까지 붙잡고 해결하느냐. 겉으로 보면 아주 사소한 선택처럼 보여도, 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서 너라는 사람의 길을 만들고, 너의 내일을 결정한단다.


예를 들어, 오늘 책 한 페이지를 읽는다는 선택은 그 순간에는 별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어. 하지만 그 습관이 쌓이면, 너는 1년 뒤, 3년 뒤, 다른 친구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거야. 반대로, “오늘은 그냥 쉬자”라는 선택이 반복되면, 너도 모르게 배움의 문이 조금씩 닫히겠지. 문제는 매일 똑 같이 책 한 페이지를 읽었는데 10년 뒤 어떤 사람은 지금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누군가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거야.


왜일까?


엄마는 30대 초반 '10년 후를 지금 준비하라'는 문장을 만나면서 달라졌어. 10년 후 엄마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까만색이고 죽음이었거든. 그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거나 별것 아니라고 무시하는 것들을 하기 시작했어. 조각이불을 만들듯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고 공부하며 이어 붙이기 시작했지.

거창한 꿈이 있는 사람도, 매일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가는 선택을 하지 않으면, 그 꿈은 그냥 머릿속 그림으로만 남게 돼. 반대로, 처음엔 아주 작고 소박한 목표였더라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선택을 계속하면, 그 사람은 어느새 큰 산 정상에 올라 있는 것을 보게 돼. 엄마가 그랬거든. 중학교를 졸업했고 아빠와 함께 천막사에서 천막 일을 하며 형과 누나,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엄마가 공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이제는 먹고살만한데 편하게 살지 공부는 무슨 공부냐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어. 그래도 공부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 매일 조금씩 반복해서 책을 읽고 공부했지. 그리고 10년 후 엄마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어. 그 경험을 통해 사람의 인생은 커다란 결정보다 매일의 작고 반복된 선택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어.


엄마가 하루 10분 혹은 20분 책을 읽고 영어로 말하기 공부를 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 시간이 쌓여 내일의 네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그런데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이 5년 혹은 10년 후의 네가 상상하는 네 모습과 연결되어 있어야 해. 그러니까 10년 후에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상상하고 오늘 네가 하는 선택과 연결해야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소리야, 이 세상에는 너를 흔드는 수많은 유혹이 있어. 게임을 조금 더 하고 싶고, 숙제는 내일로 미루고 싶고, 친구가 하자는 대로 따라가고 싶을 때가 많을 거야. 하지만 그 순간, 잠깐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보렴.
“이 선택이 내가 원하는 내일로 나를 데려갈까? 아니면 내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까?”
그 질문 하나가 너를 지혜로운 길로 이끌어 줄 거야.


엄마가 30대 초반 '10년 후를 지금 준비하라'는 문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10년 후의 나를 만나기 위해 공부하지 않았다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즐거운 집그룹홈을 운영하는 운영자로 책을 네 권이나 출간한 작가로 살아가는 지금의 엄마는 없었을 거야. 지금의 엄마는 바로 그때 선택한 결과인거지. 책을 읽었던 날, 공부를 시작하고 1년이 지나 경부암으로 수술하고 깊은 우울증에 빠져 힘들었던 순간에도 끝까지 배움의 손을 놓지 않고 해냈던 날들이 모여서 지금의 엄마를 만들었단다.


혹시라도 오늘의 선택이 잘못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운 날이 올 수도 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잘못된 선택도 배움이 될 수 있거든. 하나님은 로마서 8장 27절 말씀을 통해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룬다고 했거든. 중요한 것은 다음번에 더 나은 선택을 하겠다는 다짐이야. 사람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어서 강해지는 거니까.

엄마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매일 거창한 일을 하라는 게 아니야. 다만 매일의 작은 선택을 소중히 여기고, 그 끝에 내일의 네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해. 오늘 네가 웃으며 한 걸음 나아간 그 선택이, 1년 뒤, 10년 뒤 너를 빛나게 할 거야.

오늘을 대충 흘려보내지 말자. 너의 내일은 ‘언젠가’가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엄마는 네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너를 믿고 응원할 거야. 파이팅^^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2025.7.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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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3가지

1. 내가 오늘 내린 선택 중, 10년 후의 내가 감사하게 생각할 선택은 무엇일까?

2. 편안함과 성장이 동시에 주어진다면 나는 어느 쪽을 선택할까? 왜 그렇게 생각할까?

3.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면, 내일의 나를 만드는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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