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5. 언어가 우리에게 주는 기회는 뭘까?

소리에게

by 나길 조경희
Gemini_Generated_Image_n8jzfzn8jzfzn8jz (1).png


얼마 전 엄마가 방안 여기저기 영어 문장을 붙여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이렇게까지 해야 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지.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을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다른 나라 말을 왜 배우라고 하냐고 묻고 또 묻는 너에게 오늘은 ‘언어가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


우리는 매일 언어를 사용하지? 말로 마음을 전하고, 글로 생각을 기록하고, 때로는 노래나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해. 그런데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서, 우리 삶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중요한 힘이 된단다.


첫 번째로, 언어는 세상을 이해하는 창문이야.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어떤 단어로 설명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되기도 해. “바람이 분다”라고 말하면 그냥 날씨이지만,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친다”라고 표현하면 마음속 감정까지 살아나지? 이렇게 언어는 우리가 세상을 더 깊이, 더 풍부하게 느끼게 도와줘. 언어를 섬세하게 사용할수록 세상을 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어.


두 번째로, 언어는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야.


친구에게 “괜찮아?”라고 묻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기도 하고, “고맙다”라는 말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지. 말 한마디로 누구에게 용기가 될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어. 그래서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는 결국 네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선택하는 일과도 같단다.


세 번째는 언어는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기회라는 거야.


엄마가 가장 중요한 언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 어떤 문장을 만들고 싶으냐는 네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줘. 언어를 다루는 힘이 커질수록 너의 생각도 단단해지고 넓어져.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힘 모두 결국 언어에서 시작되니까.


소리야, 우리가 살아가는데 언어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데 우리나라 말만 할 줄 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과만 소통이 가능하겠지. 그런데 세계 여러 나라 말을 할 수 있다면 그 나라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능하게 될 거야.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소통을 통해 나와 다른 문화를 경험하게 되고 그 경험은 네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어. 그래서 엄마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인 영어를 배우라고 강조하는 거야. 엄마도 너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면서 조금 더 일찍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을 공부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그러다 보니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 세상은 넓고 다양하지만 네가 살아갈 세상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한 세상이잖아. 엄마는 네가 다른 나라 언어를 배워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소통함으로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언어가 우리에게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라며 너의 배움과 성장을 항상 응원할게


2025.12.10(수)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함께 생각해 볼 질문 3가지

1. 내가 배워보고 싶은 다른 나라 언어는 무엇인가?

2. 왜 그 언어가 배우고 싶은가?

3. 언어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64. 수학은 대체 왜 배워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