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비교하는 마음은 어디서 시작될까?

소리에게

by 나길 조경희



비교하는 마음.jpg 비교하는 마음


소리야 엄마가 '누군가는 이 시간에 공부를 하고, 여행을 하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모험을 즐길 거야. 그런데 너는 오늘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어?'라고 물을 때가 있었어. 그때 너는 왜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냐고 비교하지 말라고 했지. 엄마는 비교하려는 것이 아니고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점검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했을 뿐인데 너는 비교한다고 느낀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비교하는 마음은 어디서 시작될까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해.


우리는 자라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비교를 배워. 키가 더 큰 아이, 공부를 더 잘하는 친구, 더 멋진 물건을 가진 사람을 보면서 말이야. 사실 비교하는 마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 안에 있었어.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는데, 이는 우리가 늘 다른 사람 속에서 나를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해. 그러니 비교 자체가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어. 비교 덕분에 우리는 배우고, 따라 해 보고, 더 나아지고 싶어 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비교의 출발점이야. 비교가 “배우고 싶다”에서 시작되면 성장의 힘이 되지만, “나는 왜 저렇지 못할까”에서 시작되면 마음을 갉아먹는 벌레가 되거든. 비교하는 마음은 종종 불안에서 시작돼.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할 때, 지금의 내가 괜찮은지 확신이 없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기준 삼아 나를 재단하려고 해.


프랑스 철학자 루소는 “인간의 불행은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순간 시작된다”라고 말했어. 이 말은 비교를 전혀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비교가 나를 잃어버리게 할 때 위험해진다는 경고야. 비교에 빠지면 우리는 어느새 질문을 바꿔 버려. “나는 누구인가?” 대신 “나는 남들보다 나은가?”라고 묻게 되지. 그 순간부터 삶은 경주가 되고, 마음은 늘 조급해져.


소리야, 엄마는 네가 남보다 앞서가는 아이가 아니라 너 자신의 속도로 걷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 세상에는 똑같은 꽃이 없듯, 똑같은 인생도 없어.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여름에 피듯이 말이야. 아직 피지 않았다고 해서 씨앗이 잘못된 건 아니잖아.


비교하고 싶어질 때, 이렇게 물어보렴.
“나는 어제의 나보다 조금 자랐을까?”
이 질문은 너를 남과 싸우게 하지 않고, 너 자신과 대화하게 해 줄 거야. 질문의 방향을 바꾸면 마음도 달라져. 남을 올려다보며 나를 작게 만드는 비교가 아니라, 나를 이해하며 나를 키우는 비교 말이야.


생각해 보니 엄마가 '누군가는 이 시간에 공부를 하고, 여행을 하고, 운동을 하고, 모험을 즐길 거야. 그런데 너는 오늘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어?'라고 물었던 말은 비교하는 말이 맞는 것 같아 그 말을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모험을 즐기는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너는 오늘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디에 사용했니?'라고 물어보는 것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너의 시간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 같아.


남과 비교하는 것은 잠깐 내가 성장하는데 동기부여용으로만 사용하고 너의 기준은 항상 너 자신이 되길 바라. 그게 오래도록 흔들리지 않는 삶의 중심이 되어 줄 수 있거든. 엄마는 오늘도 너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너를 응원해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함께 생각해 볼 질문 3가지


1. 내가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때 내 마음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써보자.

2.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해 볼 수 있는 한 가지를 떠올려 보자.

3. 만약 비교하는 마음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내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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