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자친구의 한글로 쓴 편지
7년차 장거리 연애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은 때였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한쪽이 움직여야만 했는데,
이동하는 사람은 많은 걸 포기해야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은 걸 배려해야 했다.
우리의 경우, 내가 일본으로 이동하기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황이었는데
나는 남자친구 외에, 일본과의 접점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낙천적인 성격인 남편에 비해 난 걱정이 많아 매일 매일 불안을 가득담은 불평을 쏟아내다,
결국 다 그만두자고 해버렸었다.
시간을 잠시 달라고 한 남편은 일주일 뒤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