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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연한출발 Jun 04. 2018

한 번 더 다시 생각해주시지 않습니까?

일본인 남자친구의 한글로 쓴 편지

7년차 장거리 연애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은 때였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한쪽이 움직여야만 했는데,

이동하는 사람은 많은 걸 포기해야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은 걸 배려해야 했다.

 

우리의 경우, 내가 일본으로 이동하기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황이었는데

나는 남자친구 외에, 일본과의 접점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낙천적인 성격인 남편에 비해 난 걱정이 많아 매일 매일 불안을 가득담은 불평을 쏟아내다,

결국 다 그만두자고 해버렸었다.


시간을 잠시 달라고 한 남편은 일주일 뒤 손으로 쓴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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