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0일 목요일
일 년 미리 쓰는 미래 일력
2022년 1월 20일 목요일
내 글도, 내 그림도, 책방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내 책도,
때 되면 지랄 발광을 하는 내 마음도,
내 아들이 징글징글하게 말 안 듣는 이유도,
우리 엄마의 병도,
뭐가 문제인 지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은 안다.
제일 처음과 마지막은 특히 명확하게 안다.
모른다고 하는 것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런 거다.
들여다 보기 두렵다.
뭐가 문제인 지 모르긴 왜 몰라.
두려움이 문제지.
진실을 알까봐 두려움.
진실을 알아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