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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 박경진 Mar 07. 2017

비영리단체 사업제안서 쓰기  

비영리 단체의 
사업제안서는 어떻게 쓰나요?


며칠 전,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고 계신 한 선생님께서 비영리단체의 사업제안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문의를 주셨습니다. 비영리단체는 아무래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정부지원사업이나 기업 CSR 등의 공모사업에 도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사실, 이윤이 많이 남지 않는 비영리사업의 특성상 이런 공모전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다수의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일반 기업의 사업제안서에 비해서 비영리 단체의 사업제안서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비영리 단체의 사업제안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일반 기업의 사업제안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1. 사업의 개요 
2. 상품이나 서비스
3. 비즈니스 모델
4. 차별화 전략
5. 마케팅
6. 예산



비영리 단체의 사업제안서도 사업 내용에 따라서 위의 내용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영리 단체는 사회적 의미를 갖는 사업의 특성상 분명히 어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 '조직의 철학'과 '사회적 가치' 부분입니다. 


비영리단체는 비슷한 일을 하는 조직이라고 하더라도 그 '조직의 철학'은 모두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국제개발과 관련된 비영리단체라고 하더라도 교육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문화사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들은 초기 설립 자들의 철학이나 이념을 반영하여 운영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영리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고유의 철학과 전문성을 갖게 됩니다.   

또한 실제로 비영리단체의 경우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회적기업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모두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만, 일반적인 비영리단체의 제안서는 수익성보다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가치를 갖는지를 설득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즉, 하고자 하는 사업이 심사위원의 '머리'를 넘어 '마음'으로 전달될 수 있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끔 비영리단체의 사업계획서 심사를 보게 되면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전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지만, 기부와 같은 방식의 수익모델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심사위원을 넘어 기부자(고객)들에게 마음으로 전달되는 사업계획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기부하고 싶어 지는 그런 사업제안서라면 당연히 공모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영리단체의 사업계획서는 다음의 내용처럼 사업내용에 따라 1-6번까지의 순서가 바뀌거나 일부분이 삭제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오른쪽에 기재된 소셜 미션은 초지일관 계속 어필되어야 합니다. 사업내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심사위원들이 제안서를 보면서 사업의 개요나 상품, 서비스 등은 여러 실정을 가감해서 볼 수 있겠지만, 오른쪽의 소셜미션은 반드시 끝까지 잡고 가는 부분입니다. 사업제안서에 적힌 소셜미션이 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야! 혹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어!라고 판단하게 된다면 그 사업은 공모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1. 사업의 개요 + 소셜 미션 

2. 상품이나 서비스 + 소셜미션 
3. 비즈니스 모델 + 소셜미션 
4. 차별화 전략 + 소셜미션
5. 마케팅 + 소셜미션 
6. 예산 +소셜미션



비영리단체의 사업제안서 작성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어떤 제안서도 정답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항상, 제안을 하는 조직의 특성, 공모전의 성격 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제안서이겠습니다만, 다른 어떤 내용보다 핵심인 소셜미션을 사업에 그대로 녹여내는 것에 대해서 비영리단체의 기획자는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세상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가고자 하는 수많은 비영리 단체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by Angela's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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