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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ung Jin Park Nov 23. 2017

돈을 버는데도 "철학"이 필요하다

최근 아는 분의 사업이 어렵게 되었다. 

아니 작년부터 어려웠는데, 이젠 사업을 접을까 고민하는 단계다. 이 분은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쇼핑몰에서 1-2위 상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작지만 잘 나가는 기업 중의 하나였다. 히트 상품을 만들어 냈고, 꽤 돈을 벌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두 번째 아이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그는 그의 '촉'만을 믿었다. 신상품은 그의 전문 분야도 아니었고, 뭔가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조금 트렌디한 상품일 뿐. 이 제품을 왜 하려고 하시나요? 물었지만 그는 지금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으니까요.라는 답을 할 뿐이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서 제품을 생산했지만, 경험 있는 분야가 아니었으니 생산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고, 출시는 끝없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제품은 창고에 쌓였고 결국 투자금을 거의 회수하지 못했다. 그다음엔 마음이 급해졌고 딱히 제대로 된 상품이 출시되지 못한 채 한 두 해가 흘렀다. 히트 상품으로 벌었던 돈은 거의 떨어지고 이젠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실, 이런 모습은 안타깝게도 일부 사업가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패턴 중의 하나이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 기업이 갖고 있는 철학과 정체성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출시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즉 돈을 버는 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한 기본적인 시장조사 없이 경영자의 촉만을 믿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말이다. 

힘겨워하는 그분께 처음에 사업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떤 제품으로 고객과 만나고 싶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묵묵부답이다. 지쳐있는 그에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다소 피로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가 경영철학을 돌아보아야만 다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의 경영 철학 속에 신사업과 새로운 아이템, 무엇보다 그의 사업의 미래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성공한 기업가들과 인터뷰를 해보면 그들은 (스스로 명시했건 하지 않았건) 뚜렷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들의 경영철학이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지에 대해서 다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어려울수록 더욱 철학을 돌아보아야 한다. 
더구나,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철학은 더욱 필요하다. 


철학은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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