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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ru Nov 03. 2017

해외 생물자원 및 전통지식을 활용한 사업화 사례

인도-님나무(Neem tree)

님나무(Neem tree)는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 자라며 전체의 50% 이상인 1,400만 그루가 인도에 자생하고 있음. 건조에 강하며 내염성도 높고, 열매는 식용 가능하며 주요성분인 아자디라크틴(azadirachtin)은 곤충의 성장, 생식에 영향을 미쳐 생물농약으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 님나무는 병든 토양, 식물 및 가축의 치료제로서 이용되며 잎과 나무껍질은 나병, 궤양, 당뇨병 및 피부병과 같은 질병 치료제로도 사용됨. 이는 인도에서는 널리 알려진 지식으로 과거 몇 천 년 동안 님나무 추출물은 의약품, 살충제 등으로 사용됨

인도 농업연구원(Agricultural Research Institute), 말라리아 연구센터(Malaria Research Centre), 타타 에너지 연구소(TaTa Energy Research Institute), 카디 마을 공업위원회(KVIC) 등은 님나무의 효력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축적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저렴한 관련 상품을 개발하여 KVIC가 판매하기도 함. 그러나 이러한 제법이나 상품들은 인도의 특허법이 농업 및 의약품의 특허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미 공지된 지식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인도 내에서는 인정받지 못함

님나무 종자는 1971년 한 재목수입자에 의해 미국에 처음 수입되어 1985년 특허를 받았으며, 그 후 미국의 다국적 기업 W.R. Grace사에 동 특허를 이전함. W.R. Grace사는 님나무 추출물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님나무 공급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님나무 종자를 미국시장에 수출함. 그 결과 님나무 종자가격은 지난 20년간 1톤당 300 루피에서 3,000-4,000 루피로 상승했으며, 인도 내의 소비자가 수용하기 힘든 이러한 가격대가 수출시장에서 형성되며 님나무 공급에 대한 통제 또는 접근권이 미국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소수의 다국적 기업에 편중되는 경향이 발생함

일본의 한 기업은 바이오인도생물협회(BIB)에게 물보다는 녹차나 약물 등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관습에 맞춰 님나무 잎을 물에 우려낸 다류의 개발을 제안함. 일본 기업의 투자 및 지원을 기반으로 BIB는 국가생물다양성법에 따라 중개업자를 배제하고 님나무 잎의 채집을 위해 님나무가 풍부한 텔랑가나 주의 Amarchintha와 Revalli 두 마을에게 님나무 잎 조달 금액의 5%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지역 공동체와 공동 협력 계약을 체결함 

조달 금액은 님나무 잎 1kg당 100루피이며, BIB와 협정 조약을 맺은 국가생물다양성기관(NBA) 역시 잎 판매 금액의 5%의 로열티를 가져감. 이러한 협약의 결과 약 2,100kg 이상의 님나무 잎이 일본으로 수출되었으며, 인도는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투자와 연구 측면에서 더 큰 규모로 프로젝트를 확장시키려는 일본 기업들의 대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지역 사회와 지속가능한 수확 방법에 대한 협력을 지속시키고 있음. 이 결과 님나무 잎의 채집을 담당하는 마을들은 부가적인 수입과 마을 공동 수익을 창출하여 이득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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