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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ros Jul 22. 2024

[크로아티아여행] 아름다운 조국, 크로아티아 가는 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동유럽여행

▲  스르지산과 아드리아해  © Kyros







유럽 자동차 여행 중 편리한 점 하나는 국경 통과가 이웃동네 넘나들듯이 간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크로아티아(Hrvatska) 국경 통과의례는 약간 야단스럽다. 최고 시속 130 km 슬로베니아 도로(A2 → E70)를 주행하다 국경에 다가서니 갑자기 30 km감속 표지판이 보인다. 바로 코앞에서 경찰차에 올라선 경찰이 스피드 건을 쏘아대며 과속 측정을 한다. 바로 이어 통행료를 징수하는 톨게이트, 또 톨게이트, 계속 톨게이트가 등장한다. 유럽내륙을 여행하며 처음으로 카드결제 후 영수증을 받는 일이 반복된다. 


▲ 크로아티아 국경검문소  © Kyros


크로아티아 10월 초 온도는 31℃, 한여름 기후이다. 국경을 한참 지나 두브로브니크(Dubrovnik)를 향해 달리는 길은 아우토반을 능가하는 최상의 도로 조건이다. 정비가 잘된 넓고 깨끗한 길에 통행량이 거의 없어, 경관을 즐기며 여유롭게 운전할 수 있어서 좋다. 


▲ 잘 정비된 E70도로  © Kyros



▲ 아름다운 크로아티아  © Kyros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대평원, 광활한 숲, 아기자기한 동산이 지나면 전원 농가주택이 나타난다. 아름답고 정겹기도 한 크로아티아 대자연의 모습에 아내의 감탄이 이어진다.


▲ 산 중턱의 전원주택  © Kyros



▲ 해안가 주택 전경  © Kyros


그러나 두브로브니크로 접어들자, 심하게 굴곡진 가파른 낭떠러지 외길이 이어지면서 도로변 풍경은 너른 바다(아드리아해, Adriatic Sea)와 돌산으로 바뀐다. 


▲ 아드리아해와 바위 산  © Kyros



▲ 해안가 주택과 바위산 전경  © Kyros


노르웨이만큼 터널이 많은데, 노르웨이가 천연 원시동굴이라면 이곳은 현대식 설비를 갖춘 문명화된 동굴이다. 비상탈출구, 비상전화, 소화기가 넘치게 설치된 밝고 쾌적한 터널로 운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터널 입구마다 명칭, 길이, 제한속도 표시, 신호등이 반드시 나타난다. 


그런데, 슬로베니아 일부와 크로아티아 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바로 앞 도로가 사라지는 듯 숲과 대지가 짙은 안개에 휩싸이다 이내 사라지곤 한다. 터널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다.


▲ 아드리아해의 로브리예나츠 요새  © Kyros


블레드(Bled)에서 약 8시간을 달려, 아드리아해 해변이 바로 앞에는 있는 호텔에 도착한다. 정원에는 종려나무가 무성하고 오렌지와 석류의 색채가 강렬하다. 명불허전(名不虚传), 애국가 ‘아름다운 우리 조국(Lijepa nasa domovino)’ 만큼 아름다운 곳 크로아티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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