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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ros Sep 19. 2024

[프랑스여행/샤모니] 몽블랑, 수직강하 보쏭 빙하

<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서유럽여행

▲  프랑스 몽블랑 산맥  © Kyros






스위스 테쉬(Täsch )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의 프랑스 샤모니(Chamonix)로 향한다. 고산을 내려와서인지 아내의 고산증상이 사라져서 천만다행이다. 스위스 거리와 건물에는 온통 오메가 시계가 걸려있고, 도로에는 벤츠, 비머와 아우디가 넘치는 것을 보니 이곳은 한국이 아님을 새삼 떠올린다.


몽블랑(Mont Blanc, 해발 4,808 m)을 가까이서 편하게 조망할 수 있는 에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해발 3,842 m)에 데려다줄 케이블카 역이 호텔 바로 근처에 있다. 호텔(Heliopic Hotel & Spa, Chamonix)에 주차하고 걸어서 몇 분 내의 거리로, 운전과 주차의 번거로움이 없어 무척 편리하다. 케이블카 운행시간은 통상 오전 8시 10분-오후 4시 30분이나 계절별 변동이 있으며, 약 15분 간격으로 30분간 운행한다. 성인 1인당 왕복요금은 약 75 유로이다.


▲  샤모니 케이블카 역   © Kyros




에귀유 뒤 미디(Aiguille du Midi)


샤모니 남동쪽에 있는 에귀유 뒤 미디는 ‘정오의 바늘(Needle of the Mid-day)’이라는 의미로, 생 미셸 성당(Saint Michel Church) 앞에서 바라보면 태양이 산 정상을 지나갈 때 정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출처: https://www.chamonix.net). 케이블카는 샤모니에서 플랑 드 레귀유(Plan de l'Aiguille, 해발 2,317 m)까지 가는 구간과, 그곳에서 바로 정상 역(Gare Sommet)까지 가는 구간이 있다. 


▲  플랑 드 레귀유 ↔  에귀유 뒤 미디 케이블카  © Kyros



▲  에귀유 뒤 미디 안내도  © Kyros


북쪽 정상(North Peak) 구역에 케이블카 역, 샤모니 테라스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가게를 이용할 수 있다.


▲  북쪽 정상(North Peak) 테라스  © Kyros


남쪽의 중앙 정상(Central Peak) 구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따라 이동하면 안내데스크가 나오고, 우측으로 약간 걸어가면 정상까지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정상 테라스(Mountain-top Terrace)에서 몽블랑을 비롯하여 알프스 산맥, 빙하, 샤모니 계곡 등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몽블랑 파노라마 케이블카(Téléphérique Panoramique du Mont Blanc)를 타고 프랑스·이탈리아 분수령에 있는 뿌왕뜨 엘브호네(Pointe Helbronner, 해발 3,462 m)까지 약 5 km를 횡단하여, 이탈리아의 스키 리프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  에귀유 뒤 미디 정상 테라스, 안테나  © Kyros




몽블랑(Mont Blanc)/

보쏭 빙하(Glacier des Bossons)


몽블랑은 알프스와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프랑스·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해 있다. 산 정상 또한 양국의 분수령에 위치해서, 정상 지역의 소유권은 양국 간에 오랫동안 분쟁이 되어 왔다. 


▲  몽블랑 정상 만년설  © Kyros



▲  10월의 몽블랑 정상  © Kyros


보쏭 빙하(Glacier des Bossons)는 길이 약 7.5 km, 표면적 약 10 ㎢로써 몽블랑 산괴(山塊)에서 가장 큰 빙하이다(출처: https://aiglons.com). 샤모니 계곡 위의 레 보쏭(Les Bossons) 마을에 위치하며, 프랑스 쪽 몽블랑에서 시작되어 로슈 루즈(Roches Rouges)와 돔 뒤 구테(Dôme du Goûter) 사이의 북서쪽을 따라 흘러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직낙차(3,670 m)를 갖는 이 빙하는, 수많은 세락(Serac, 탑상빙괴/塔狀氷塊)과 크레바스(Crevass, 빙극/冰隙)가 여행객의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  보쏭 빙하(Glacier des Bossons)  © Kyros


공허 속으로의 발걸음(Le Pas dans le Vide, Step into the Void)은 2013년 12월 21일 대중에게 공개되었다(출처: https://www.chamonix.net).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명소'인 이곳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전체가 강화유리로 만든 방이다. 


발아래 펼쳐진 1 km가 넘는 텅 빈 낭떠러지 위에 서서, 안전하게 현기증을 느껴가며 웅장하게 펼쳐진 몽블랑 정상과 산맥, 빙하, 계곡을 감상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장에 보통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므로, 시간절약을 위해 제일 먼저 이곳부터 방문한다.


▲  공허 속으로의 발걸음(Le Pas dans le Vide)  © Kyros



▲  강화유리 박스 전망대  © Kyros



▲  프랑스 알프스 산맥  © Kyros


이른 아침에 시작한 에귀유 뒤 미디 정상 여정을 마치고 나니 벌써 정오가 가까워진다. 케이블카로 오르는 동안에는 높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내리꽂듯 하강하며 그 가파름을 실감하게 한다.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샤모니 계곡을 내려다보니, 오히려 평온함마저 느껴진다.


▲  샤모니 계곡  © Kyros



▲  샤모니 케이블카 종점  © Kyros


호텔에 도착해 발코니에 서니 몽블랑 산맥이 한눈에 보인다. 마테호른과 고르너 빙하의 산세를 생각하면, 지금 보이는 부분만으로는 몽블랑이 마치 눈 덮인 아담한 산처럼 보인다.

내일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휴양지  ‘알프스의 베니스’ 안시(Annecy)로 향한다.


▲  몽블랑의 저녁노을  © Ky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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