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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형 Mar 31. 2024

잠에 취해도

어느 선선한 가을날,

내가 보고 싶다고 하니 

간단하게 걸쳐 입고 

눈 비비며 나와준 당신.


혹여 춥지나 않을까 

당신을 안아본다.


자다 왔는지 비몽사몽 하게 

속삭이는 당신 목소리.

조금은 부어서 

꼭 감고 있는 두 눈.


그저 내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이렇게 뛰어나와주는 당신이 좋다.

잠에 취한 모습까지 

아름다울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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