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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리 Jun 24. 2018

[1편] 세계 1위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그룹

세계 호텔을 움직이는 매출 55조 익스피디아그룹

다가오는 여름휴가시즌을 맞이하여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 시장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편으로 [세계 1위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그룹]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합니다.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우리는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어디로 갈지 목적지를 정합니다. 하나투어, 인터파크, 스카이스캐너, 카약, 노랑풍선 등 시간과 요일을 바꿔가며 가장 최적의 항공권을 (이때 최적은 시간보다는 가격이죠 ㅎㅎ) 찾으려 노력합니다. 평소에 술 마시고 타는 택시비 1만원은 아깝지 않은데, 회사 동료가 동남아 티켓을 얼마에 샀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배가 아픈지....ㅠㅠ... 그렇게 수백 번의 클릭과 카약신공을 통해 마침내 티켓팅을 완료하게 됩니다.



해외여행 숙소예약은?

그러나 이윽고 두 번째 미션이 기다립니다. 바로 숙소입니다....!! 숙소는 항공권 예매 못지않게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지난 5월 말에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요, 티켓팅 보다 숙소를 구하는데 시간과 고민이 더 필요했습니다.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를 간접 경험하면서 ㅠㅠ... 에어비앤비부터 ~ 호텔스닷컴까지 여럽 앱들을 비교해가며 숙소를 찾았습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가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숙소는 어디서 예약하시나요? 혹시,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립어드바이저, 트리바고 중 하나를 이용한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들이 단순히 호텔 정보를 보여주는 앱이 아닌 거대한 조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립어드바이저, 트리바고 중 하나를 이용한적이 있다면 여러분 이미 익스피디아 그룹의 서비스를 경험한 것입니다.




익스피디아그룹을 본격적으로 얘기하기 전에 익스피디아의 탄생 배경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너가 왜 거기서 나와?

익스피디아는 사실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여행서비스 부서로 신설되었습니다. 1996년 조직 신설 당시 MS의 경영진이자 그룹 매니저 중의 한 사람이었던 리차드 바튼 (Richard Barton)은 여행객들이 관련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들을 고민한 끝에, 미국 내의 여행 정보를 한 장의 CD에 담다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게 됩니다.


이후 이러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탐험 (Expedition)과 신속한 처리 (Epedite)의 의미를 담은 '익스피디아'라는 이름으로 웹사이트를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여행 관련 소프트웨어 부서로 시작된 Expedia는 2002년 미국 IAC라는 회사에 흡수되고, 2005년 IAC에서 독립되면서 나스닥에 상장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설명하기 복잡하여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018년 3월, 글로벌 기술 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명을 익스피디아 (Expedia, Inc)에서 익스피디아그룹 (Expedia Group, Inc)으로 변경했습니다.


#적극적 M&A를 통한 온라인 예약 시장 선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트립어드바이저는 모두 익스피디아그룹의 브랜드입니다. @_@.......  북킹닷컴, 카약, 아고다는 '프라이스라인'이라는 그룹의 브랜드입니다. (프라이스라인그룹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다루겠습니다)


익스피디아는 적극적 M&A를 통해 세계 1위 온라인 여행사가 되었는데요, 아래의 연도별 M&A 현황을 보게 되면 익스피디아그룹이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 1996년 ] - Microsoft Expedia Travel Services로 Expedia, com 첫 시작
[ 2000년 ] - Travelscape.com.Inc. 인수
[ 2002년 ] - Expedia Corporate Travel 출시
[ 2003년 6월 ] - Hotels.com 인수
[ 2003년 11월] - Hotwire 인수
[ 2004년 3월 ] - Egencia 인수와 Expedia Corporate Travel 리브랜딩
[ 2004년 4월 ] - Tripadvisor 인수
[ 2005년 1월 ] - eLong의 경영권 주도
[ 2005년 8월 ] - IAC 온라인 여행사업을 익스피디아 그룹으로 분리
[ 2008년 6월 ] - Egencia와 협력 관계 체결
[ 2008년 7월 ] -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는 Vener.com 인수
[ 2010년 6월 ] -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사로 지정
[ 2010년 11월] - 모바일 여행 앱 Mobiata 인수
[ 2011년 6월 ] - Air Asia와의 합작투자 체결
[ 2011년 12월] - TripAdvisor와의 기업 분할
[ 2012년 5월 ] - Egencia, 북유럽 여행사 VIA Travel 인수
[ 2012년 5월 ] - eLong 파트너십 체결
[ 2013년 5월 ] - Trivago 인수
[ 2014년 6월 ] - Auto Escape Group 인수
[ 2014년 7월 ] - Wotif Group과의 계약 체결


익스피디아는 현재 호텔, 항공, 렌터카, 숙박공유 분야를 포함한 전체 여행 관련 분야에서 총 100개 이상의 하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2017년 매출액은 약 57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익스피디아는 구글 등 경쟁 업체를 제치고 매출 13조의 온라인 여행회사인 오비츠 (Orbitz)를 1.3조에 인수함으로써 온라인 여행 예약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쁀만아니라 트립어드바이저, 이롱, 호텔스닷컴 등 각종 온라인 여행업체들을 사들였던 익스피디아는 오비츠를 인수하기 직전 약 3천억 원의 현금을 주고 온라인 여행업체 트래블로시티 (Travelocity)를 인수함으로써 업계에 한차례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최근에는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공유경제 형태의 숙박예약서비스인 '홈어웨이 (HomeAway)'를 4.5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익스피디아는 2014년에만 인수 관련 비용으로 약 6.5조를 사용하였고, 이러한 인수합병 (M&A) 통한 성장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행 리서치업체인 포커스라이트 (Phocuswright)에 따르면 익스피디아그룹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OTA: 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5% 차지함으로써 2위 33%인 프라이스라인그룹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익스피디아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뉴질랜드, 일본, 인도, 중국 등등등... 및 한국 여행객을 위해 현지 언어 기반의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100여 개가 넘는 브랜드를 통해 26만 9천여 개의 호텔, 475개의 항공노선, 150개 이상의 렌터가 예약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익스피디아그룹과 대결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들에게는 줄어들지 않는 자금이 있으며 언제든지 자금력을 동원해 새로운 업체를 인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다음 행보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Food와 Activity입니다. 


글로벌 여행 업체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이번 여름에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어디서 예약할지 고민하지 마세요!! 어차피 우승은 익스피디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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