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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리 May 12. 2019

미국판 복면가왕 <더 마스크 싱어>

콘텐츠 차별화가 필요하다

2015년 4월 첫발을 뗀 '복면가왕'은 국내에서 많은 레전드 방송들을 남겼는데요, MBC TV 간판 음악 예능 '복면가왕'이 2019년 1월 2일 미국 전파를 탔습니다. 미국판 복면가왕은 '더 마스크 싱어'(The Masked Singer)로 MBC '복면가왕'의 콘텐츠가 미국에 수출된 것입니다.


폭스 홈페이지 참고


그동안 미국에 진출한 한국 포맷은 총 3편으로, MBC '복면가왕'과 tvN '꽃보다할배', 드라마 '굿닥터'가 있었습니다. 그중 '꽃보다할배'와 '굿닥터'는 모두 에이전시와의 계약이었으나, 이번 '복면가왕'은 MBC와 폭스(FOX)가 직접 계약한 사례로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은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월 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10회 걸쳐 방송이 진행됐고, 매회 1,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하며 한국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 줬습니다.


'빅뱅이론' 시즌 12의 시청률이 1.0%, 시청자 수가 691만 명인 걸 고려하면 <더 마스크드 싱어>의 성과에 컸음을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1월 중순에 할리우드가 있는 LA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버스정류장을 포함한 거리 곳곳에 <더 마스크 싱어>를 홍보하는 홍보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LA 버스정류장에 광고 중인 'The Mask Singer'


복면 뒤 가수의 정체를 밝히면서 반전 드라마를 쓰는 것이 복면가왕의 매력이지만, 매번 특이한 복면을 보는 것은 복면가왕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더 마스크 싱어> 역시 화려한 의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의상 퀄리티가... 디즈니 저리 가라였습니다 ㅎㅎ 폭스(FOX)는 <더 마스크 싱어>의 제작이 확정되자마자 가면 디자이너부터 섭외를 했는데요, 혹시 미국에서 화려하거나 특이한 의상 하면 떠오르는 가수가 있으신가요?


하나!

둘!!

셋!!!!



바로 '레이디 가가'입니다. 레이디 가가는 파격적인 의상과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매번 이슈를 만들기로 유명한데요, FOX는 이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의상을 제작한 '마리나 토이비나'를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이었군요...)


그렇다면 그녀가 만든 의상을 몇 개 봐볼까요?


처음부터 강하네요..........ㅋㅋ;; 유니콘.....화이트 베지터?....

선 오브 오딘의 누나...헬라?...아니면... 지옥에서 온 파리?.....

와 쎄다...ㅋㅋㅋ 몬스터 주식회사? ㅠㅠ.....ㅋㅋㅋㅋㅋㅋ 

파인애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른쪽 어깨에 앵무새 머야 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어벤저스 급이네요....................ㅋㅋㅋㅋㅋㅋ 정말 창의적이고 독특합니다. ㅋㅋ 이렇게 보여도 한 번달 제작 비용이 2억 정도로 합니다.


'복면가왕'의 판권은 이미 이번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해 총 20여 개국에 판매가 되었으며, 태국에서는 시즌 5까지 제작이 완료됐고 시즌 6이 방영되었습니다. 베트남도 시즌 1 제작을 마치고 추가 회자 제작을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시즌 4가 인기리에 방영 중입니다. 다음은 <더 마스크 싱어>를 이슈에 올려놓았던 4화 영상입니다. 한번 봐보시면 재밌습니다 ㅎㅎ





폭스의 예능 부분 사장인 롭 웨이드는 <더 마스크드 싱어>의 강점은 대중성, 코미디 요소와 차별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넷플릭스 이야기에서 플랫폼 사업자에게 있어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을 얘기했었는데요,



한국 서비스 3년 차를 맞이한 넷플렉스는 오리지널과 라이센스 콘텐츠를 제작 및 확보하기 위해 '19년에 세계적으로 약 80억 달러(약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룡들이 자체 콘텐츠를 강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의 제작자가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캐릭터 제작을 맡게 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IT와 엔터/콘텐츠 융합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콘텐츠의 차별화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인재의 중요성에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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