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magasins_paris
Subway
190 Rue de Convention
751015
Drawing by Junghoon
우리부부에게 서브웨이는 여행이 아닌 살아보려 떠난 도시 속의 어떤 게토 같은 곳이었다. 생경한 일상의 시작과 생면부지 사람들 속에서의 첫 끼니를 추억하게 하는. 그래서 서울에서 가끔 들르는 서브웨이에서 나는 불현듯 우리 부부가 살던 15구 포트 베르사유 역 근처의 서브웨이가 떠오른다. 우리가 느꼈던 기분 좋은 허기. 아니 이게 뭐라고 바로 곧 한 입 베어 물 생각에 설레이기까지 했다. 우리 둘 서로의 모습과 동네 젊은 애들의 행색이 어우러져 마치 이 근사한 도시의 일부를 소유한 듯 좋았다. C’était parti à Subway, la vie de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