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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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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May 24. 2024

보지 않으려던 마음을 봅니다.

나의 전부를 사랑하는 일

보지 않으려던 마음을 봅니다.


아무리 운전이 무서워도

매일 하면 서서히 아무렇지 않게 되듯이


도망치던 두려움도

일부로 불러내어 살피니

조금씩 무뎌지다

점점씩... 아무렇지 않아 집니다.


처음엔

상황은 같지만 반응하는 내가 괜찮아지고,


다음엔

상황조차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편안함이 스며듭니다.


맘에 드는 사진만 좋아했습니다.

얼굴이 동그랗게 나온 사진은 무조건 싫었습니다.


지우지 않고

가만가만 보니 괜찮습니다.

남편은 동그란 얼굴이 더 좋다 합니다.


사진 속 동그란 얼굴도 나의 일부입니다.

기운 없는 표정의 나도 나입니다.

눈치 보는 나도, 거부감을 느끼는 나도, 

화를 내는 나도, 불안정한 나도

돈을 잘 못 버는 나도 나의 일부입니다.


맘에 안 드는 나도 나니까_


이제는 숨기지 않고

억누르거나 회피하지 않고

가만가만 보면서 받아줍니다.


그렇게 받아주는 이도 나입니다.

또 나는 밝은 의식입니다.


거부하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 너머에 깊이_

사랑하고픈 마음이 항상 있습니다.


그 모든 일부의 나를 감싸 안고서

더 큰 내가 함께 있습니다.


큰 나의 자비로운 눈으로

보지 않으려던 마음까지 봅니다.


판단하는 나를 비우고

가만히 인식하고 느껴봅니다.



나와 마찬가지로 당신도

밝은 의식입니다.

사랑하고픈 마음이 깊이 항상 있습니다.


당신도 나도 행복을 원합니다.

고통에서 자유롭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는데 눈치를 봅니다.

사랑하는데 망설입니다.


그러나 내가 나의 선함과

당신의 선함을

진실되게 믿으면


나는 망설여져도 용기 내어

뚱해진 표정의 당신을 안습니다.


사랑이 용기를 줍니다.

사랑이 그러라고 하면 그렇게 하게 됩니다.


작은 나는 비켜줘야 합니다.


자존심과 계산과 눈치를... 

이러저러하다는 생각과 판단들을...


파도가 바다에 녹아지듯이


물러서서 

사랑이 드러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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