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시작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예정된 일이었다.
한 달 살기를 시작하는 것.
그 첫 번째 여정이 치앙마이가 되었다.
첫 번째, 물가가 저렴해서
두 번째, 곳곳에 영감들이 널려 있어서
세 번째, 태국 음식을 정말 사랑해서
그 외에도 정말 수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이 한 달 살기를 시작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느린 삶을 온몸으로 느끼며 원 없이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였다.
물론, 치앙마이가 아닌 내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그림을 그리는 일들이 부담과 함께 숙제처럼 여겨지기 일수였다.
영감 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었다. 과감히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치앙마이, 이 곳이 집처럼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보는 모든 것들이 그림이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