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하루

by 김 경덕

6 월 초하루


앞서가던 사람이 돌아서며 물었다

방금 지나간 계절을 보지 못했느냐고

무슨 계절이었는데요?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네요

앞서 따라간 사람도 보질 못했는데

뒤따라가던 사람이 어떻게 볼 수 있답니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길을 가면서 길을 잃어버렸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마냥 앞으로 달려가기만 한다.

추운 겨울밤 얼어붙어 있을 동토를 향하여,,,,,,,,,


2015, 6, 1일

실 없이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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