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Napier

by 김 경덕

Napier

Sydney 항을 출항한 배는 망망대해를 이틀 동안 얌전하게 항해를 한 후

처음으로 이곳 New Zealand 수도 Auckland에 접안을 하였다가 다음날은

Tauranga, 오늘은 Napier 항에 접안을 하였다.

Napier항은 북섬 동쪽 해안 중간쯤에 자리 잡은 물류 중심 항구다.

1768년 영국 해군은 태평양 탐험과 태양과 지구 간 거리 측정을 하기 위해

범선 엔데버 호를 출항시켰다.

이 배의 선장 James Cook에 의해 처음으로 New Zealand 남 북 섬이 서방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Captain Cook과 그 일행이 처음으로 이 곳에

상륙하였다고 기록해 놓았다..

누가 첫 상륙이고 무엇이 최초 발견이란 말인가?

이곳은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었다.

그러니까 발견이 아니라 첫 방문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여기는 온화한 기후에다 주변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큰 강이 동쪽 바다로 흘러내리는 연안 지역이라 비옥한 평야 지대가 잘

발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마오리족이 이곳에 정착하여

평화롭게 살아왔었다.

N.Z 최대 Winery도 이곳에 있다.

Hwake’s bay를 따라 해안가로 나가는데 원목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계속 지나간다. 아마 내륙 쪽에 풍부한 수림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이 나무들은 열대성 목재가 아닌 온대성 고급 목재로 가구나 장식용으로

아주 고가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당일 일정으로 Country side를 돌아보는 코스를 택했더니 시원하게 펼쳐진

대형 목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사람 대신 아직도 훈련된 개들이 몇 백 마리를 양들을 이리저리 몰고 다니다

우리 속까지 깔끔하게 몰아넣는 시범을 보여 주었다.

살아있는 양들을 좁은 통로로 몰아넣은 다음 한 마리씩 털을 깎는 모습도

신기하였지만 금방 빨가벗기진 양들이 너무나 측은해 보였다.

Merino wool, Lamb’s wool, Cashmere, 들은 이런 동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손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Wool 100%만을 선호하는 버릇이

조금은 민망해진다.

그래도 이곳 기념품 가계에서 100% wool로 만든 수제 Skirt를 기념으로

아내에게 한 벌 사 주었다.

점심 후 버스로 한참이나 올라간 이 곳 전망대, 뉴질랜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었다.

어떤 편의 시설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민둥산 꼭대기였다.

인간의 손이 닫지 않은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남극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 때문에 해안가 쪽은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곳처럼 민 낮을 들어내 놓고 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에는 수목이 군데군데 짓 푸른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로 발아래로 흐르는 강, 수 천년을 아니 수 만년을 흐르는 동안 사람의

인위적인 손이 닿지 않아서 인지 제 멋대로 돌고 굽이치고 쉬기를 반복하다

오늘과 같은 묘한 경관을 만들어 놓았다.

모래언덕과 작은 섬, 그리고 갂아져서 일어선 절벽, 보호 차원인지 잘 조성된

자연 초지 위에 잡목만 무성할 뿐, 어떤 인공적인 가설물이 보이지 않는다.

서 있는 자리가 족히 6,7백 m 될 것 같은 고지인데도 저 아래 물가로 다가가는

노루가 한 마리 보인다.

몇 시간이고 여기 앉아 이 광활한 대 자연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진다.

이래서 New Zealand 란 이름이 이 땅에 붙여졌나?

“총, 균, 쇠” 의 저자 제레드는 환경파괴와 자원고갈이 문명 몰락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 십 년마다 1,2%의 자연이 인공화 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자연과 환경보호 국가가 이 나라이다.

정말 부럽다.

한 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민을 많이 떠났다.

비록 70 고비를 넘겨 때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제부터 이곳으로

이주 계획을 본격적으로 한번 세워볼까?

2013년 1월 23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노지 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