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원단

by 김 경덕

경자년 원단

이른 새벽
문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보니
60년 전 말없이 집 나간
내 동생 경자가
문밖에 찾아와 서 있

왠 일인냐고?
물었더니
선물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
무슨 선물인데?

제가 가져온 365일
복 주머니 속에는

"이웃을 더 사랑하고
가정이 늘 화목하며
온 가족 모두가 일 년 내내
건강하게 지네십시오"가
들어 있답니다.

고맙네!
잠깐 들어와!
아니에요
아직 찾아갈 곳이 많아요.
어딘데?
오빠가 좋아하는
다른 모든 사람들 집에.....

제 동생 경자 선물 받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0년 정월 초하루 아침
경자 오빠 경덕이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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