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걸맞은 삶

by 김 경덕

나이에 맞는 삶

제 나이에 맞게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어린아이들이 예쁠 때는
'무언가를 잘 모르는 모습'과 '무언가를 어떻게든 알려고 애쓰는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룰 때이다.

젊은이가 아름다울 때는
'열정과 수줍음이 충돌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다.
열정을 표현하려면 필연적으로 자기를 드러내야 하는데, 이럴 때,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너무 나서는 게 아닐까?'를 걱정하는 수줍은
마음이 섞이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중년이 아름다운 순간은
'아, 저 사람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구나' 하는 감흥을 불러일으킬 때다.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인생의 소중한 순간이 무엇인가를 성찰하는 약간의 고뇌어린 얼굴을 보일 때가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노년이 아름다울 때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지혜를 젊은이에게 전해주는 Messenger의 모습을 보일 때이다.
지나온 과거를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훈계조나 명령조로 젊은이들을 괴롭히기보다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 그 자체로 빛나는 모범을 보이는 노년이야 말로 세상의 소중한 귀감이 된다.

2020,11월
정 여울 작가의 글을 정리하며
다듬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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