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 구려 8분이 지나고 9분이 오네 1분만 지나면 나는 가요. 내 정말 그대를 사랑해 내 속을 태우는 구려
오. 그대에 왜 안 오시나.........
주말 아내와 함께 수원 광교에 있는 원천호수 공뭔으로 산책을 나왔다. 아내를 산책길 입구에 먼저 내려준 후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다른 입구로 들어갔더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깜빡한 사이에 우리 사이는 상당히 멀어져 있었다. 전망대 Cafe에 앉아서 카피 한 잔을 시켜놓고 그대 오기를 아니 아내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초 겨울 석양빛에 물이 들어 있는 내려다 보이는 호수면이 나를 지난날 그 시절로 데리고 간다. 젊은 시절 어두컴컴한 다방 한 구석에 앉아서 김 추자가 부르는 이 노래를 들어면서 지금의 아내를 기다리곤 했었다.
그때의 기다림과 지금의 기다림은 뭐가 다를까? 그때 그 시절처럼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아내를 기다리고 항상 떨리는 마음으로 아내의 손을 잡아 줄 수는 없을까? 으스스한 초겨울 해가 서산에 걸려 있다. 아침 해 뜰 때 시작한 것 같은 벌써 46년 이란 세월이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