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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그리고 겹
by
김 경덕
Nov 24. 2020
화성
지난여름 수원 화성 야간 답사기행에
아내와 함께
참가를 하였다.
행궁 정문에서 시작된 해설로 화성의 축조 사유와 시기
그리고 규모 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이곳에서 치러진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연 장면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일제 치하 시절 일본 놈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말살시키려고
행궁을 헐어 초등학교를 지었다고 했다. 이 해설을 듣고 행궁을 나설 때는 울화가 치밀려 올라와 발걸음마저 떨렸다.
야간 조명에 비친 장안문과 주변 성곽
은
해설을 듣고 나서 인지 더욱
정돈되고 단아한 자태로 우리를 맞아 주는 것 같았다.
눈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들고 있던 스마트폰에다
몇 장면을 담아 두었다.
집에 돌아와 다시 폰을 열어 보았더니 현장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성곽의 새로운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쌓아 올린 돌덩이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이 화성 축성에 동원된 민초들의 땀과 노고
,
그래서 이 돌덩이들이 그들의 살과 피로
다시
바라 보였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돌 하나하나에 백성들의 땀이 아직도
배어 있어서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는 것 같았다.
축조된 돌덩이에 남아있는 선조들의 숨결을 한번 느껴보려고 서툰 수채화 솜씨로 나마
화폭에 하나하나 정성껏 옮겨 놓아 보았다.
2019, 8,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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