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ledo(6)
퍽이나 오래된 옛날 도시이지만 Toledo의 첫인상은 밝고 젊었다.
먼 길 가다 지쳤을 때 생기 발랄한 젊고 예쁜 아가씨를 만난 기분이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Barcelona에서의 일정을 뒤로하고 700여 km를
특급 고속 열차로 달려 이곳 톨레도에 석양 무렵에 도착했다.
대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서 마드리드에 머무르지 않고 Atocha(중앙) 역에서
바로 기차를 바꿔 타고 들어온 것이다.
Toledo 관문인 역사마저도 너무 이뻐서 호주머니에 그대로 넣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가기로 일정을 잡았다.
그래서 다소 비용 부담은 되었지만 숙소를 중앙 광장(Zocodover) 바로 곁에 자리 잡은
호텔에 예약을 해 놓았다.
도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역전에서부터 성문을 통과하여 도심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반듯하게 잘 보전되어 있었다.
온화한 5월 석양에 비친 이곳 풍경은 방문객들을 순식간에 몇 세기를 뛰어넘어
중세로 돌아가게끔 만들어 버렸다.
옛날에 조성된 좁은 길이라 One-way로 힘들게 겨우 찾아들어 갔지만 예약해둔
호텔은 규모는 크지 않아도 건물이 고풍스럽고 세련미가 있었다.
솔직히 스페인에 대해서는 평소에 머릿속에 넣어둔 사전 지식이 별로 없었다.
디자인하면 불란서, Colour 하면 이태리 등 극히 단순한 상식만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 중 가까이서 만나본 스페인은 이 두나라를 뛰어넘는 듯한
세련된 디자인과 칼라에다 웅장함까지 고루 갖추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남성다운 폐기에 관용까지 곳곳에 박혀 있는 듯했다.
옛 수도인 Toledo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공생하며 각자의 유적들을 남긴
사실들이 이를 잘 증명해주고 있다.
호텔에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이 아름답고 작은 도시의 매력에 끌려 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창가에서 바라본 고성의 석양 풍경이 너무 매혹적이라서 사라지면 어떡하나 하는
아쉬움에 조갑 증마저 들 정도였다.
여행의 初者들은 다녀와서는 현장에서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그리워한다.
"그때가 생각난다고....."
우리 같은 얼치기 中者들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수단 방법을 다하여 다가간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잡은 이와 같은 찬스는 절대로 놓칠 수가 없다.
먼저 분위기 있는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나셨다.
아직도 이 기분을 깨닫지 못하는 아내의 잔소리에 덕에 격이 있는 레스토랑은
혼자 들어갔다 기분만 내고 나오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비스듬한 바닥 때문에 불안하게 놓여있는 노천 Cafe의 구석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
"뭘 먹을까요?
"당신이 시켜"
"난 Toledo를 통채로 먹을 거니까"
전날의 아쉬움이 남아있어 다음날 새벽 눈을 뜨자마자 혼자서 몰래 호텔을
빠져나갔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고성의 망루 격인 전망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휘돌아 흐르는 강가의 높은 언덕 위에 세워진 고성 위에 조성된 공원이었다.
바로 이 자리가 스페인 내전 당시 정부군의 본부 건물이 있었다는 안내 간판이 서 있었다.
자세히 읽어보니 당시 폭격으로 파괴된 부분을 이렇게 복원해 놓았다고 하였다.
독재자 프랑코, 헤밍웨이,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에서의 케리 쿠퍼, 잉그리드 버거만의
얼굴들이 연이어 떠오르며 지나간다.
프랑코 총통의 가슴에 주렁주렁 달린 훈장들은 모두 떼어내 버리고
떠나기 싫어서 불안해하는 잉그리드 버거만의 앙증스러운 얼굴만 생각하며 "
오늘 하루를 멋지게 시작하자!"라고 다짐을 해본다.
성곽의 전체 모습이 하도 예뻐서 아침 시간을 이용하여 코끼리 차를 타고
성을 빠져나와 강을 건너서 성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은 풍경들을 스마트폰에 담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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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