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lassic 음악
우리 세대는 성장기에 Classic 음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나무로 만든 진공관 라디오로 조심스레 채널을 맞추어 놓고 대중가요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던 세대다.
음감이 부족한 나는 그 시절에 들은 대중가요의 멜로디는 대부분 잊어버렸고 쓰잘데 없이 노래 가사만 머릿속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대학시절 한양에 올라와 경상도 촌놈 티를 조금 벗어 보려고 기회 있을 때마다 Classic 곡들을 이것저것 닥치는 데로 라디오나 LP를 통해 들어보았다. 짬이 나면 당시 명동과 무교동에 있었던 Classic 음악 감상실에도 들어가 보기도
했다. 그렇치만 가슴은 물론 귀에도 생소한 Classic 음악의 음감이나 전해주는 느낌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해설집을 구해 읽으면서 들어보아도 별로 변화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일전 명동성당에서 유명 첼로 연주자와 Pianist의 연주회가 있었다. 운 좋게 VIP석에서 들은 두 연주자의 연주 음악이 나로 하여금 Classic 음악에 눈을 뜨게 하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다.
그날 피아노 연주곡을 감상하며 나도 모르게 멜로디를 따라가면서 음악 속의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집에 돌아와 해설집을 읽어보니 들었던 곡의 많은 부분이 나의 상상과 일치하고 있었다.
놀라운 반전이고 발전이었다.
이제 나도 크라식 음악을 자신 있게 들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새로운 희망이 아니 용기가 생겨났다.
인천 공항에서 기기 이상으로 5시간이나 지연되어 심야에 이륙한 미국행 비행기, 이륙하자마자 기내 비디오를 켜고 이어폰을 머리에 고정시켰다.
마침 '베를린 필'이 키프로스 고대 항구 도시 파포스 야외무대에서 연주한 '2017 European Concert '가 프로그램 중에 있었다.
아름다운 아드리아해 풍경과 제법 귀에 익숙한 드보르작과 베버의 곡들을 감상하며 지루한 여정을
마음 편하게 한 후 오늘 이곳 L.A Chino hill에 무사히 도착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L.A Chino hills에서
2017, 12, 27
2021, 12, 27
금년에도 막혀있는 하늘길이 조속히
열리기를 고대하며 4년전과
같은 내용으로 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새해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