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하고 투쟁하지 않는 노예에게는 권리와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노예 중에서 가장 바보 같고 한심스러운 노예가 있다. 자기가 노예인 줄 모르는 노예와 짓밟히고 무시당하면서도 그 고통과 비참함을 모르는 노예다. 그 노예들이 바로 지난 50년 동안 반공이념 교육과 경제부흥이란 기치 아래 세뇌당하고 무시당하고 때론 착취당한 우리들 자신이다.
국가 권력에 대해서는 다행히 주어진 투표권으로 자신의 의사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권력과 유착된 재벌의 부당한 불법 행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직접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다.
재벌의 정상적인 경제 민주화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여기 그 방법이 있다.
바로 해당 재벌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다.
'모기도 모이면 천둥소리를 내고
거미줄도 수 만 겹이면 호랑이도
묶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프랑스와 독일은 5만여 개 이상의 각종 시민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민 단체들이 국민과 직결되는 모든 권력 기관들을 이중, 삼중으로 감시하고 감독한다. 그러니 '정경유착' 정언유착' '검언유착'과 같은 부정한 일탈 행위가 쉽게 벌어질 도리가 없다. 만약 어떤 비리나 야합이 포착되면 그 즉시 법적 고발을 단행한다.
그런 튼튼한 구조 속에 민주주의는 굳건해지고 국민들은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된다. 민주주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 문턱으로 막 들어서는 우리도
이제는 좌우로 대립된 극한적인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더 넓은 분야의 비 영리 시민단체가 활성화되고 매의 눈으로 정치권을 감시하고, 경제권을 감독하고, 법조계와 공직사회와 언론계를 지켜야만 한다.
시민 의식이 함께 성숙해질 때 비로써 전 사회가 맑고 깨끗해져 건전한 선진국으로 진입해 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