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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by
김 경덕
Aug 21. 2022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칼 세이건
이 말한 살아있는 지구 생명체가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해가 갈수록
나아지기는커녕 더 강도가 커지고 잦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지구가 망하면 가장 오래 살아남을 동물은 쥐, 바퀴벌레, 개미 등
으로 대부분 인간이 가장 혐오하는 종들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동물들은 보는 즉시
살충제로
박멸하거나 잡아서 죽여버린다.
그래도 이놈들은
끊임없이 번식하며 종족을 잘도 보존해 나간다. 기원의 본성 중 하나가 종족 보존이라고 했는데 이놈들이
기도를 열심히 했나? 아니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별도로 보살피고 계시나?
현관 화장실 세면대에
일 년 전부터 개미가 한 두 마리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이들을 보는 즉시 습관적으로 즉결 처분을 해 버렸다.
모기약도 몇 번 뿌려 보았지만 별로 호
과가 없었다.
도대체 이놈들이 어디에다 서식처를 마련하고 있단 말인가? 아무리 살펴봐도 잘
마무리된 타일들 뿐인데,,,,,,,,
오늘 아침에 만난 두 녀석은 보통 때 만난
개미보다는 훨씬 몸매가 가냘파 보였다. 즉결 처분 전 잠시 내려다보니 몸이 허약해서 겨우 움직이는 것 같았다. 꼭 굶주린 아프리카 난민 어린이들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량 구입 전투에 먼저 투입된 동료나 형들을 모두
잃어버리고 완전치 못한 몸으로 직접 먹이를 구하러 나온 녀석들 같았다.
오늘 나의 살생 본능이 잠시 생각할 시간을 요구해 왔다.
자비를 베풀자.
'살생을
하지 말라'라는 불가의 말씀을 한번 실천해보자.
오늘도 시끄럽게 떠들어대며 다수의 양심을 아프게 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아니 양심의 살생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 있는 정치 지도자들 그리고 양 종교계 지도자들....
이 아침
,
세면대에 나타난 이 개미 새끼들보다 먼저 문질러 버리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2018년,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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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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