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상 프로방스

by 김 경덕

2022, 11,23

Aix de provence

여기는 인상파 화가 세잔느의 고향이다.

파리에 진출하여 마네, 모네 등과 작품 활동을 하였지만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1880년부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전통적인 회화 양식을 혼자서 탐구하며 새로운 작품세계를 시도하였다.

그를 포스트 인상파 화가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피카소의 큐비즘 기법 등 20세기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현대 화가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당시 세잔느의 아틀리에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당시 세잔느의 화실에 놓인 실물

그는 아트리에 근처에 있는 언덕(지금은 세잔느 언덕으로 개칭)에 올라 좋아하는 생 빅뚜 아르산을 바라보며 이 산을 배경으로 하는 여러 편의 작품을 남겼다.

https://youtu.be/RotiXAc8 ZPs

엑상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 일대, 즉 론강 하류에서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지방을 일컫는 명칭이다.

한 때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단편 '마지막 수업'의 작가 '알퐁소 도데' 바로 이 지역 출신이다. 프로방스에서 태어난 '알퐁스 도데'는 평생토록 문학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하였다.

'도데'는 1872년 '아를의 여인'이라는 희곡을 발표하였다. 이 희곡에 파리 출신 천재 작곡가 '비제'의 음악이 곁들여져서 연극이 상영되었지만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비제'는 이 희곡에 사용된 곡 일부를 추려내 다시 대규모 정규 관현악곡으로 개작하였다.

이것이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제1모음곡'이다'

'비제'의 사후에 그의 친구인 '귀로'가 다시 재 편곡하여 '아를의 여인 제2모음곡'을 발표하였다.


제1모음곡은 희곡 주제에 충실한 편이라 그대로의 가치가 있지만 제2편곡은 프로방스의 목가적인 풍경도 곁들어 있어 이 곡이 더 프로방스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프로방스를 지나가면서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제2모음곡을 들으면서 색다른 여행 정취에 푹 빠져본다.




아를

반 고흐의 도시 아를 고대 로마시대에 번창했던 도시다. 지금은 론강 하류에 토사가 쌓여 항구의

기능을 마르세이유에 넘겨줘 버렸다. 로마시대에는 로마의 중요한 지중해 전초기지였다. 카마크 습지 근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알프스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론강 하류에 발전한 도시로 1981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아를의 도시 곳곳에는 네덜란드 출신 프랑스 화가 반 고흐의 자취를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상주의의 거장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는 어두운 색채의 그림을 그렸으나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빛과 푸른 하늘 색채를 프랑스의 아를에서 드디어 찾아냈다.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이 그가 가장 생산적으로 작품 활동한 시기이다. 18개월 만에 무려 300여 점의 작품이 탄생시켰다.

해바라기, 노란 집, 아를의 침실 등 주옥같은 많은 작품을 여기서 그려냈다.

절친인 고갱과 함께 생활하던 중 자신의 귀를 잘라 프로방스의 정신 병원에서 1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시기에 밤의 카페테라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등 다수의 작품도 생산했다

모솔 생폴 수도원에서 치료를 받고 1890년 퇴원을

후 파리 근교 오베르 쉬즈 우아즈로 옮겼지만 2개월 후 권총으로 생을 마감해 버렸다.

이 불운한 화가의 흔적을 좇아 아를의 곳곳을 한번 따라가 보았다.

어쩌면 화가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은 늦가을 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도시를 지나면서 하게

되었다. 고흐를 흉내내기 위해 이 도시의

수채화용 사진을 여러 장 스마트 폰에 담아 놓고

떠났다.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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