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게) 발 선인장

by 김 경덕

개(게) 발 선인장


누가 날더러 개발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나?

아침마다 오리발 내밀기에 급급한 당신들은 개발보다 더 못한 오리발이다.

물속에 숨겨 두었던 오리발이라서 그런 흉내를 내느냐?

어쩌면 땅 위에서 걷는 모습이 살찐 오리와 똑같으냐?


답답한 맘 가눌 길 없어 찬 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얼굴을 내밀었다.

어떠냐? 내 모습이?

이슬 먹은 새 하얀 내 얼굴을 자세히 처다 봐라!

내가 왜 여기 나와 있는지를?


요란하게 안팎으로 분장도 하고, 변장도 하고 , 거짓말도 스스럼없이 하며 양심을 팔고 있는 너네들의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으냐?

개(게) 발, 나는 다 알고 있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욕 할 가치조차도 없구나.

이제는 처다 보기도 싫구나.


이렇게 이른 아침여 얼굴을 내밀고 10.29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젊은 영령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의 명복을 빈다.


2022, 11, 11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엑상 프로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