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라

by 김 경덕

2022,24(목)


안도라 리베야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즉 4번째로 방문한 소국이다. 공식일정으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마드리드 공항으로 직행한 후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면 하면 된다.


안도라는 이베리아 반도의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 지대인 피레네 산맥 속에 자리 잡고 있다. 13세기부터 프랑스 대통령과 스페인 주교가 공동으로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 1993년 국민투표에 의해 의회 민주주의가 승인된 공식 독립 국가이다.

피레네 산속이라 수도인 안도라 역시 고도가 1500m 전후로 산악 지대의 독특한 기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름은 무덥고 건조하지만 겨울은 상당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린다. 프랑스 쪽에서 올라오는 고갯마루에는 벌써부터 흰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스키를 비롯한 겨울 Sports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Resort 지역으로 주변국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술과 담배를 제외한 전 공산품이 면세이기 때문에 유럽의 "슈퍼 마켓"이란 별칭도 함께 지니고 있는 나라다.

험준한 선악 지대라 금방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절벽 위에다 아슬아슬하게 집을 지어 놓았다.

올려다보는 내 눈이 더 어지럽다.


진눈깨비 꼬부랑 고갯길을 4시간여 달려왔더니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다.

자유시간을 주어져서 호텔 뒤편으로 연결되어 있는 쇼핑거리로 나가 보았다. 한마디로 사고 싶은 물건이 별로 없었다. 과거 7,80년대 해외 출장길이면 항상 눈독을 들였던 카메라, 시계, 전자제품 등은 이미 시대에 밀려 퇴화된 상품이 되었다. 여자들의 면세 기호품인 화장품도 우리나라 제품이 더 좋다고 하며 함께한 자매들의 관심도 별로다.

손주들 선물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 그리고 우리는 '도리 구치' 모자를 하나 사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우리나라의 상품의 위상이 올라가서 그런지 아니면 흘려가 버린 우리들의 세월 탓인지 쇼핑을 끝내고 나니 어찌 기분이 씁쓸하다.

그나마 눈길을 끈 것은 슈버 마켓 식품코너에 정성스레 진열해 놓은 각종 고급 치즈와 살라미 같은 이곳의 육가공품들이다.

면세 쇼핑의 기대를 내려놓고 오늘은 피레네 산맥과 이레아 네바다 산맥 가운데 있는 스페인 대 평원지대로 내려간다.

지난날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ZARA' 브랜드의 본거지 Zaragoza

를 거쳐 골목 투우의 고장 Pamploba까지 내려간다.


월드컵 축구 무승부 소식을 달리는 차속에서 들으니 그나마 기분이 좋네요.


2022, 11, 2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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