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2박 3일 가족 수련회에 다녀왔다.
제천 땅 청풍명월이다.
호텔 창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안갯속의 청풍호와 올려다 보이는 월악산은 절경 그 자체였다.
아니 비경이었다.
차갑게 느껴진 봄비지만 오히려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다.
옛 시인의 노래가 그대로 시공을 타고 내려와
내 가슴을 파고든다.
"말없는 청산이요 태없는 유수로다
값없는 청풍이요 임자 없는 명월이라
이 중에 병 없는 노인이 분별없이 늙어가리"
지난 주말에 이곳 청풍명월에 찌질이 노인이 분별없이 들어갔다가 낮에는 청풍이랑 밤에는 명월이랑 원 없이 노닐다 돌아왔다.
받은 말씀은 모두 싱그러운 연록색 뿐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말씀이다.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