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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
by
김 경덕
Aug 14. 2024
호접란
호접란의 꽃말은 '행복이 날아온다'이다.
6 개
윌 전, 그러니까 지난 2윌 초 아내의
생일 축하분으로
이 난이 우리 집에 들어왔다.
아침저녁 물 대신 스프레이로 꽃과 잎사귀를 충분히 적셔 주었더니 아직까지 꽃대가 싱싱하다.
심지어 시들은 꽃대를
잘라 주었는데 중간에서
새로운 꽃대가 다시 나와 새 주인 노릇을 한다.
꽃말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다.
집안에
있는
오래된 또 다른
꽃도 50년간 정성을 다해 가꾸었다.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었는지 꽃은 조금 시들었지만 대신 잔소리 가시가 무성하게 자랐다.
갈수록 가시가
날카로워져 접근하기 조차 힘들다.
오늘도 아침 첫인사를 나눈 것은 이 녀석이다.
매일 아침 이 호접란과 인사를 나누면서 깊어진 주름살 속에 세월의 시름을 몰래 감추어 본다.
2024, 8,14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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